[포토] 황희찬 \'아! 아깝다\'
황희찬이 지난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a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독일파 태극전사’가 부상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고개를 떨어뜨린 가운데, 황희찬(함부르크)도 경미한 타박상으로 훈련에서 빠졌다.

크리스티안 티츠 함부르크 감독이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황희찬과 오렐 망갈라는 (지난) 레겐스부르크전에서 타박상을 입었다. 얀 피에테 아르프는 감기 증세를 보이는 데 이들 세 명이 정상 훈련에 나란히 불참했다. 티츠 감독은 “황희찬 등 3명의 오는 28일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7라운드) 그로이터 퓌르트전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함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었다. 지난 19일 뒤나모 드레스덴과 4라운드에서 결승포를 터뜨리며 1-0 신승을 이끌었다. 독일 무대 데뷔골이다. 그러나 지난 23일 레겐스부르크전에서 공격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그는 부상을 떠안으면서 팀의 0-5 대패를 막지 못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초반 오름세에 제동이 걸린 듯하다. 독일 ‘원풋볼’도 하루 전 ‘황희찬이 타박상을 입어 그로이터 퓌르트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황희찬과 더불어 주력 선수 일부가 빠지는 만큼 함부르크 입장에서도 큰 손실이다. 올 시즌 1부 승격을 노리는 함부르크는 초반 6경기에서 4승2패(승점 1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의 부상은 내달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 A매치 2연전을 대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도 씁쓸한 소식이다. 황희찬은 이달 초 벤투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 데뷔 2연전이었던 코스타리카, 칠레전 명단에 포함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저돌적인 힘과 돌파력을 뽐내면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 명단을 내달 1일 발표한다. 황희찬은 그로이터 퓌르트전 출전 여부와 회복 정도에 따라 선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 뿐 아니라 벤투 감독의 원톱 역할을 한 지동원은 지난 16일 마인츠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다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점프를 한 뒤 착지 과정에서 무릎 인대가 다쳤다. 같은 팀 동료 구자철도 지난 23일 베르더 베레멘전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구자철은) 무릎에 물이 차고 있다”며 “26일 바이에른 뮌헨전 출전은 어려우나, 31일 프라이부르크전 출전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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