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상(5)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어머니도 김은숙 작가님의 엄청난 팬인데 정말 영광이었어요.”

신예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이 tvN 토일극 ‘미스터 션샤인’ OST ‘바람이 되어’를 부른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공개된 ‘바람이 되어’는 고애신(김태리 분)의 곁에 머무르고 싶은 유진 초이(이병헌 분),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의 마음을 담아낸 곡으로 애잔한 가사와 하현상의 짙은 목소리가 더해져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하현상은 “7화 엔딩에 처음 나왔는데 드라마에 내 목소리가 나와 어안이 벙벙했고 신기했다. 김은숙 작가님 작품에서 내가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목소리가 좋다고 SNS로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 드라마에 잘 묻어 나도록 노력을 했다. 개인적으로 원래 변요한 배우 팬이라 희성을 위해 응원하면서 불렀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OST는 작품만큼이나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많은 기성가수도 OST 참여를 원하는 가운데 신인에 가까운 하현상의 가창자 발탁은 의외였다. 하현상은 2018년 싱글과 EP앨범을 공개했지만 사실상 혼자서 앨범을 내다 보니 홍보 수단이 없었다. 그래서 ‘PIDA MUSIC’ 이라는 유튜브 페이지에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이 영상을 보고 ‘미스터 션샤인’ OST 프로듀서가 직접 연락해 작업이 성사됐다.

“너무나 감사하고 큰 기회라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려고 했다. 내가 작사·작곡한 노래가 아닌 곡을 처음 불렀는데 기존의 창법이나 보이스와 다른 도전을 시도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을 시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하현상은 감성 짙은 보컬과 몽환적인 음악들로 리스너들에게 조금씩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고등학생 시절 김광석 가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최근 자신의 신곡을 통해 점차 목소리를 알리고 있다.

“첫 싱글과 앨범은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보고자 했다. 여러 구애를 받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했다. 앨범을 내고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갔는데 음악을 업으로 먹고 살면 행복할 것 같다. 앞으로도 아비치(Avicii) 트로이 시반 (Troye Sivan) 같은 DJ도 좋아해서 그런 음악에도 관심이 있다. 결은 다를 수 있지만 서정성만은 같게 가져가고 싶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하현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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