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드라마 포스터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완연한 가을 날씨와 함께 안방극장에도 따뜻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한동안 일주일 내내 검사 관련 드라마가 방송될 정도로 장르물의 열풍이 이어졌던 가운데 가을을 맞아 로맨스, 멜로 장르의 드라마가 다시금 브라운관을 채우고 있다.

먼저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백일의 낭군님’은 새로운 사극 로맨스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선한 이미지의 대표 주자인 도경수와 남지현이 만나 주목 받은 ‘백일의 낭군님’은 왕세자였지만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KBS2 ‘성균관 스캔들’, MBC ‘해를 품은 달’ 등 사극 로맨스 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얻었던 가운데 ‘백일의 낭군님’은 로맨스의 달콤함과 코미디,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싼 미스터리까지 담겼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백일의 낭군님’은 첫 방송부터 평균 5.0%, 최고 6.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tvN 월화극 첫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영화로 개봉돼 잔잔한 감동과 많은 이들에게 ‘인생 로코’로 꼽혔던 ‘뷰티 인사이드’(2015)도 드라마로 다시 탄생돼 가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JTBC ‘라이프’ 후속으로 오는 10월 1일 첫 방송을 앞둔 ‘뷰티 인사이드’는 남자 주인공의 얼굴이 변화한다는 영화와 달리 여자 주인공이 한 달에 일주일 동안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고, 남자 주인공은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다른 설정으로 시작한다. 서현진과 이민기가 출연해 색다른 로맨스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원작의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로맨스가 이미 대중의 사랑을 받은 만큼 드라마에서도 이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로코퀸’으로 자리 매김한 서현진은 대표작으로 꼽히는 tvN ‘또 오해영’(2016)의 송현욱 PD와 재회하며 새로운 인생작을 만들 수 있을지 이들의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뷰티 인사이드’ 측은 “원작의 흥미로운 설정 위에 서현진과 이민기의 케미가 더해져 특별한 로맨스를 선보일 것”이라 자신하기도 했다.

로맨스 드라마
tvN ‘백일의 낭군님’ 도경수와 남지현(위쪽부터), JTBC ‘뷰티 인사이드’ 서현진과 이민기, ‘제3의 매력’ 이솜과 서강준. 사진 | tvN, 스튜디오앤뉴, 용필름,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제공

현실적인 로맨스 드라마도 브라운관을 채운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후속으로 오는 28일 방송 예정인 ‘제3의 매력’은 12년의 연애를 다룬 작품이다. KBS2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연기력의 재발견이란 평을 얻은 서강준과 다양한 작품으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쳐온 이솜이 만나 리얼 연애 이야기를 그려낼 전망이다. ‘제3의 매력’은 서로에게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 일곱의 여름, 서른 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담아낼 예정이다.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인인 두 사람이 펼쳐낼 현실적인 내용이 시청자의 공감을 살지 주목되고 있다.

KBS2 ‘풀하우스’(2004), ‘그들이 사는 세상’(2008), ‘프로듀사’(2015)의 표민수 PD가 연출을, 영화 ‘감기’(2013)의 박희권 작가, ‘멋진 하루’(2008)의 박은영 작가가 공동 집필을 맡으며 새로운 웰메이드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이처럼 올 가을에도 사극부터 판타지 같은 로맨스, 현실 연애 이야기까지 다양한 로맨스 드라마의 등장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가을은 로맨스, 멜로 드라마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공감을 얻는데 최적의 계절이다. 때문에 그동안 가을에 많은 로맨스 작품이 안방을 찾았고 성적도 좋았다. 하지만 가을 로맨스 장르의 작품이 모두 잘 되는 것만은 아니다”면서 “자연스런 설렘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출연 배우들의 케미가 어떤 장르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시청자가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리얼한 연기와 사랑스러운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의 캐스팅이 성공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tvN, 스튜디오앤뉴, 용필름,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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