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라이프'가 마지막까지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 시청률인 6.8%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 최종회는 시청률 5.6%(전국 기준), 6.8%(수도권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이 화정그룹에 맞서 영리화를 막아냈다. 화정그룹 조남형(정문성 분) 회장을 찾아간 구승효는 민영화의 뜻을 꺾으려 설득에 나섰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조남형은 구승효를 총괄사장직에서 직위 해제했다.


오세화(문소리 분)와 주경문(유재명 분)은 환경부 장관을 찾아가 조남형이 병원 행정에서 손을 떼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위기에 몰린 조남형은 상국대학병원으로 달려왔다. 구승효는 조남형에게 병원을 조각내지 말아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구승효는 병원을 떠나며 의료진에게 "기본이 변질하는 걸 얼마나 저지시킬 수 있을 것인가? 여러분들 손에 달린 거겠죠. 저는 제가 잠시나마 몸담았던 상국대학병원 지켜볼 겁니다"라는 당부를 남겼다. 구승효라는 강력한 항원이 지나간 자리에는 병원에 남아 신념을 지키기로 한 예진우 등 더 강력해진 항체가 병원을 지키고 있었다.


'라이프'는 마지막까지 입체적인 갈등으로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각자의 위치에서 상국대학병원의 최전선을 지키려던 의료진의 결정적인 수와 구승효의 협상력은 가까스로 민영화의 바람을 막아냈다. 끝내 화정의 지배력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독립재단이라는 대안을 두고 또다시 대립하는 의료진의 모습조차 현실적이었다.


'라이프'가 상국대학병원 나아가 사회를 향해 '중요한 본질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과 진한 울림을 남겼다.


한편 '라이프'의 후속인 '뷰티인사이드'는 오는 10월 1일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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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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