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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유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총괄 전무가 11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의 기능과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문맥을 이해하고, 다중언어 지원, 디자인 등이 구글홈의 강점입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현유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총괄 전무는 11일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의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글만의 차별화 서비스로 국내 AI 스피커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김 전무는 “현재 세계는 모바일시대를 넘어 인공지능 시대로 음성이야말로 소통하는 제일 쉬운 방법이다”며 “구글은 컴퓨터와 음성으로 편하게 소통하는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AI 스피커 구글홈을 드디어 한국에 출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출시가 늦어진데 대해 “다만 한국어 지원 등으로 구글홈의 한국 출시가 조금 늦었졌지만 한국 이용자들에게 자신 있게 선보이기 위해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이날 선보인 AI 스피커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는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AI 스피커다. “오케이 구글” 또는 “헤이 구글” 한마디면 사용자가 집안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음성으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더불어 음악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부터 일정, 스케줄 관리도 할 수 있다.

특히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어 등 다중언어를 지원하고 ‘보이스 매치’ 기능으로 개인별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해 경쟁 AI 스피커에 차별화를 뒀다.

김 전무는 “지금껏 출시된 AI 스피커 중에서 다중언어를 지원하는 것은 구글홈이 유일하다”면서 “또 최대 성인 6명까지 개인별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한 보이스 매치 기능 역시 구글홈 만의 차별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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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직원들이 구글홈을 이용해 LG전자의 공기청정기와 스타일러 등 음성으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김민규기자 kmg@sportsseoul.com

이와 함께 그는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의 강점으로 여러 가전제품들과 호환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에 무게를 실었다.

구글홈은 현재 전 세계 225개 이상의 홈 자동화 파트너 기기들과 호환돼 5000개 이상의 제품을 집 안에서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LG전자의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호환돼 음성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삼성전자 가전제품과는 호환 되지 않는다. 구글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추후에 연동 가능성은 열려져 있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한국에서 삼성전자 제품은 호환되지 않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 가전제품들은 이미 구글홈과 호환돼 사용하고 있다”면서 “오픈 플랫폼을 추구하는 만큼 향후 연동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국내 AI 스피커 시장의 트렌드인 이동성을 강화한 AI 스피커 제품과 관련해선 아직 제품 개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홈서비스에 맞춰 개발했다”면서 “외부에서 AI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용자들이 집안에서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밖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AI 스피커 개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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