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애플워치. 출처|애플 스토어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애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점유율 17% 기록하며 굳건한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웨어러블 판매량은 총 279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웨어러블 기기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

총 판매가격은 48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 이는 고가의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IDC는 분석했다.

특히 북미, 일본, 서유럽 등 성숙 시장의 기본형 웨어러블 판매는 6.3% 감소했다. 하지만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중·동부 유럽, 중동과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기본형 판매가 14%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래몬 라마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기본 웨어러블 제품은 지난 몇분기 동안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것이 시장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간단하고 저렴한 장치를 선호하는 시장은 여전히 존재하며, 성숙 시장에서는 기본형 판매가 감소하는 대신 더 정교한 스마트 웨어러블로 전환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에서 독보적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LTE 애플 워치의 수요 증가로 총 47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17%로 1위를 유지했다. 샤오미와 핏빗이 15.1%와 9.5%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전년 대비 38.4%, 샤오미는 19.8%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핏빗은 21.7% 감소했다. 저가형 스마트 워치 ‘아너’ 시리즈를 앞세운 중국업체 화웨이는 118% 급성장하며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 웨어러블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애플은 자사의 웨어러블 제품 최초로 LTE(4세대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분기 LTE 통신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절반 이상(60.4%)를 차지하는 등 스마트워치 강자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LTE 기능을 탑재하고 배터리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 갤럭시 워치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도 10월께 신규 스마트워치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3월 출시한 스마트 시계의 후속 모델로, 전작대비 배터리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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