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대학 축제도 아니고 유치원 입학식에 봉춤(폴댄스) 공연이라니.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공연을 펼쳐야 할 장소가 적절치 않았다.


4일(현지시간) 중화권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유치원의 입학식에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폴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동양권에 다양한 문화가 흘러들어 문화간의 벽이 허물어졌다고 해도 어린 아이들 앞에서 선정적인 공연을 펼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해당 공연 모습을 찍은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폴댄스 공연에는 노출이 심한 짧은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봉에 매달렸다. 이 모습을 본 학부모들은 저마다 아이들 손을 붙잡고 서둘러 행사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치원 입학식 행사에는 미취학 아동 500여명과 100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공연을 선택한 유치원 원장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형식의 춤을 보여주기 위해 폴댄스를 선보인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그러들지 않는 논란으로 교육 당국이 개입해 "유치원 입학식에서 폴댄스 공연을 준비한 것은 부적절한 결정"이라며 해당 유치원 원장을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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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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