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이제 택시도 스마트폰과 같이 해외에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과 일본 간 택시 호출서비스를 연결하는 것. 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첫발을 내딛었다는데 의미가 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에서 모바일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재팬택시’와 자본·업무 제휴를 체결, 재팬택시에 15억엔(약 150억 원)을 출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출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재팬택시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출자예정일은 14일이며, 재팬택시의 지분 3.4%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재팬택시는 일본 1위 택시 사업자인 ‘일본 교통’의 그룹사다. 일본 최대 택시호출 앱 ‘전국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택시’ 앱은 다운로드 수 550만을 기록,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출자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택시호출 앱 ‘카카오T’와 재팬택시 앱을 연동한 ‘택시 로밍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택시 로밍은 스마트폰 로밍과 같은 개념으로 양국 방문객들이 기존 이용하던 택시호출 앱으로 간편하게 현지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국내 이용자가 일본을 방문할 경우 ‘카카오T’ 앱으로 ‘전국 택시’를 호출하고, 일본인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전국 택시’ 앱으로 ‘카카오T택시’를 호출하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T의 유료호출인 ‘스마트호출’ 등 부가서비스 연동에 관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 스마트호출은 1000원의 이용료를 내면 기존 택시보다 더 빠르게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일단은 로밍서비스처럼 일본의 앱과 연동하는 정도만 결정된 상태다”면서 “세부적인 부가서비스들은 출시 전에는 결정될 것이다. 지금은 택시호출만 연동하는 수준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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