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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일본축구협회

[보고르=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학범호의 마지막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됐다.

일본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서 1-0 신승을 거뒀다. 교체로 들어온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가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일본의 승리로 이번 대회 결승전은 한일전으로 치르게 됐다. 한국은 같은 장소서 열린 베트남과의 경기서 3-1 승리를 거두며 먼저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일본은 주력 포메이션인 3-6-1로 경기를 시작했다. 허리에 숫자를 많이 두고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페널티박스 근처까지는 잘 가지만 결정적인 슛을 하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나마 후반 33분 우에다의 슛이 골대 맞고 들어가면서 승자가 됐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1997, 1998년생 위주의 21세 이하 선수들로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가 아닌 자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멤버들이다. 이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려 남은 2년 동안 성장시켜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구상이다. 이로 인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날 UAE와의 경기에서도 빈 틈을 많이 보였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섬세함이 떨어지고 일본 축구의 고질적인 약점인 피지컬에서도 밀리는 모습이었다.

한국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같은 만만치 않은 팀들을 모두 잡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인다. 손흥민과 황의조, 이승우, 황희찬, 조현우, 김민재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병역 문제가 걸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반면 일본은 현재 성적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지만 금메달,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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