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피디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OCN ‘라이프 온 마스’의 이정효 PD가 주연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얼마전 종영한 OCN ‘라이프 온 마스’(이하 라온마)는 OCN이 장르물 명가를 사실을 다시금 확인해주는 웰메이드 드라마로, OCN 오리지널 드라마 역대 두번째 시청률 기록을 세울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또한, 지난 2006년 영국 BBC가 인기리에 방영한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현지화하면서도 원작의 장점을 훼손하지 않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라이프 온 마스 포스터

이정효 PD는 흥행 비결에 대해 “가장 큰건 영화 ‘살인의 추억’과 같은 형사들 사이의 구도에서 안 어울리는 듯한 사람들이 어울어지고 동화되며 생활하는게 잘 그려진 덕분인 것 같다. 그런 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았나, 흥행에 유효하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또, “사실은 (주인공인) 한태주(정경호 분)의 무의식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것에 포인트를 맞추고 연출을 한 것인데, 대중은 인물들의 인간적인 면에 더 집중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런 이유로 인간적인 관계를 보여준 주연배우 정경호부터 박성웅, 고아성 등 출연진의 남다른 연기력이 원작을 넘어서는 리메이크 수작이 되게 한 비결 중 하나라고 꼽기도 했다.

[포토] 정경호-고아성, 박성웅 몸개그에 함박 웃음
OCN ‘라이프 온 마스’ 제작발표회에서 정경호(왼쪽부터), 고아성, 박성웅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포토타임에 나서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에 정경호에 대해서는 “JTBC ‘무정도시’(2013) 때 함께 한 경험이 있다. 그때도 참 준비를 많이 해 오는 배우구나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또 달라졌네 했다. ‘무정도시‘보다 연기도 더 디테일해지고 남들과 다르게 연기하려는 욕심이 더 많아졌더라. 그리고 그 끈을 끝까지 놓지 않으련느 고집도 더 세졌다. 그래서 참 좋았다”며 칭찬했다.

박성웅을 이야기하면서는 “(전도연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처음 봤는데, 그때 만나길 정말 잘 했다 생각했다. 그때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유쾌한 면이 있다는 걸 잘 몰라 (‘라온마’ 출연) 제안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것”이라고 했다. 박성웅이 극중 인물들 사이에서 무게중심이 되는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유쾌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드라마에 큰 활력을 주는 역할을 했는데, 박성웅의 실제 모습이 캐스팅에 한몫을 한 것이다.

이정효 PD는 “나는 우리식의 코미디를 했다. 그 코미디가 우리 드라마를 호감으로 만든 것 같다”며 리메이크에 성공한 또 다른 요인을 분석하면서 “그런 코미디를 박성웅에게 처음에 ‘이렇게 해주세요’ 부탁했을 땐 박성웅이 ‘이거 이래도 되는거야? 수사물인데’ 했다. 하지만 나중엔 본인이 더 신나서 했다. 나는 코미디가 피해자를 대상으로만 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진정성으로 하면 코미디를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보면 박성웅 등 배우들이 더 개그 욕심을 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성웅 본인도 연기에 변화를 주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그 변화가 드라마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굉장히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박성웅은 현장에서 아버지처럼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을 돌봐주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내가 연출하면서 힘든 일이 있으면 눈치를 채고 와서 턱 건드려줬다. 정말 좋았다”며 박성웅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력 3반의 홍일점이었던 윤나영 순경 역의 고아성에 대해서는 “내가 따로 디렉션을 준게 없다. 고아성이 먼저 80년대 말투로 연기한다고 했을 때 캐릭터로 해봐라 했다. 혼자 쓰면 너무 튀니까 다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그건 드라마톤을 너무 달라지게 할 것 같아 일단 혼자 하고 조절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내가 대본을 봤을 때 좀 불편한 듯한 장면들을 본인이 혼자 준비해서 발전시키는 모습으로 여러번 나를 감탄하게 했다. 윤 순경 역을 성장하는 캐릭터로서 만들어가는 재미를 같이 느끼게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효 PD는 “이런 배우들의 모습이 다 드라마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드라마를 함께 성공시킬 수 있게 한 배우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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