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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174.9 그리고 162.3! 무슨 숫자일까? 대한민국 남녀의 평균 키를 나타내는 숫자다. 동양권에서는 제일 크고 서양권에서도 이탈리아 및 그리스 등 남유럽 사람들과 견주해도 뒤지지(?) 않는 숫자다. 하지만 내면에는 180cm였으면(남자), 170cm였으면(여자) 하는 생각이 맴돌며 굽이 높은 구두를 신거나 아니면 아예 높은 깔창을 신발에 덧대고 키를 커보이게 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키에 대한 욕구를 대변하는 심리의 저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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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 모습을 보인 조지연은 여느 모델처럼 쭉쭉빵빵 늘씬한 자태를 뽐냈다. 런웨이를 하거나 퍼포먼스를 펼칠 때도 다른 모델들과 차이를 모를 정도로 늘씬했다. 하지만 조지연이 모델들 바로 옆에 서거나 기자의 눈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 보인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조지연의 키는 158cm로 170cm 이상을 자랑하는 모델들에 비해 많이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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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조지연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누구보다도 표정이 밝았고, 포징과 포즈 또한 화사한 미소 속에서 더욱 빛이 났다. 넘치는 자신감과 열정을 한눈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매력이 넘쳤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큰 키의 늘씬한 모델들과 견줘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완벽한 비율에 있었다. 조지연은 “작은 키라도 자신의 몸을 정확히 파악한 후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면 비율이 좋아진다. 비율이 좋아지면 슬림하면서도 탄탄한 몸을 만들 수 있다. 큰 키의 소유자들을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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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조지연은 올해 열린 유명 피트니스 대회인 나바코리아에서 스포츠모델 1위를 차지하며 각광받았다. 물리치료사이자 필라테스 강사인 그는 지난해부터 피트니스의 매력에 빠졌다. 조지연은 “필라테스는 정서적인 면에 강한 이점이 있다. 하지만 탄탄한 몸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피트니스는 몸을 완성하는 데 최적화 되어 있는 프로그램이다. 나의 장단점을 알고 운동을 하면 건강하면서 완벽한 비율의 몸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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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문화와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신체에 대한 이상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요즘은 마른 몸매보다는 탄력적이면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선호하고 있다. 조지연은 “키가 작은 나는 몸매도 평균이하였다. 허리를 잘록하게 만들기 위해 처음에는 굶는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허리는 물론 모든 것이 작아졌다. 초라해 보일 뿐이었다”며 “어깨와 광배근을 집중적으로 운동하면 상대적으로 허리가 잘록해 보인다. 건강해질뿐더러 매력적인 굴곡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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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또한 조지연은 자신의 작은 골반을 커버하기 위해 엉덩이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골반을 키울 수는 없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 허리와의 조화를 극대화시켰다. 조지연은 “덩키 킥 같은 동작을 워밍업으로 해준 후 스티프 데드리프트나 햄스트링컬을 해주면 탄탄한 엉덩이를 만들 수 있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들려줬다.
비록 모델로서는 크지 않는 키지만 자신의 약점을 극대화시켜 일반 모델보다 훨씬 좋은 비율이 지금의 조지연을 만들었다. 조지연은 “운동을 통해 내가 원하는 몸을 얻으면 자신감 또한 상승한다. 무엇을 해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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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보디빌더 우창석과 함께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유난히 기승을 부린 무더위를 피하는 식단도 알려줬다. 조지연은 “여름에 아주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되레 몸에 열을 발생시킨다. 자극적인 것은 피해야한다”며 “콩을 갈아 만든 국물에 곤약을 잘게 만들어 섞는다. 거기에 호두 등 견과류를 넣어 먹으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며 자신만의 비법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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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보디빌더 우창석과 함께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는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토인 조지연은 “나의 전공인 필라테스와 웨이트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유튜브 등에 개인 채널을 만들어 ‘키가 작은’ 내가 어떻게 건강하고 멋진 비율의 몸을 만들었는지 알려주고 싶다”며 “작다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키가 작은 대한민국의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아이콘이 되고 싶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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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연이 보디빌더 우창석과 함께 쎄라퀸 비키니 어워즈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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