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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벤투 감독. 출처 | 유투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포르투갈 출신 파울루 벤투가 내정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이 대표팀 감독 선임 발표 기자회견을 17일 오전 10시에 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협회는 “기자회견 전까지 감독 선임 관련 언급을 할 계획이 없다”고 했으나 축구계에선 벤투가 낙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김 위원장은 벤투 외에 스페인 출신 키케 플로레스하고도 협상을 벌였으나 벤투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달 7일 코스타리카전, 11일 칠레전 등 두 차례 평가전부터 태극전사들을 지휘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도 출전, 박지성에 결승골을 내주며 0-1 패하는 것을 경험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 스포르팅 리스본 사령탑에 올라 2009년까지 지휘했다. 컵대회와 FA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선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독일과 미국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달 초 새 감독 자격요건으로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 ▲대륙별 토너먼트 우승 ▲빅리그 우승 등의 조건을 내걸었는데 이에도 부합한다.

그러나 벤투는 포르투갈에서 물러난 뒤 크루제이루(브라질)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중국) 등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가 큰 결실을 맺지 못하고 경질됐다.

벤투 감독은 조만간 입국해 A매치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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