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오래된 기와지붕이나 산속 바위에서 자라는 다년생 식물 와송을 이용한 건강식품이 선풍적 인기를 끈다. 이런 때 영농조합법인 해동바이오(대표 이광자)가 개발한 ‘와송천연발효식초’가 최근 열린 식품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국내 식품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해동바이오는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일대 농가 10곳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건강식품 제조 회사다. 이 업체는 교배종이나 중국산 와송을 사용하는 식품제조사들과 달리 공기가 맑고 낮밤의 기온차가 큰 상서면의 4만 평 규모 산자락 밭에서 재배한 토종 자색 와송으로 ‘와송천연발효식초’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9-11월 모종을 심어 이듬해 10월 수확한 자색 와송에 태국산 원당을 혼합하여 1-2년간 숙성시킨 종초를 희석한 것으로 감칠맛이 좋고, 비타민A·C·칼륨·칼슘·엽산·아미노산·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항암, 항산화, 항염, 면역력 증강, 성인병 예방, 혈액 순환 및 당뇨·비만 개선 효과를 발휘하고 체내 독소와 활성산소를 제거해 신체를 건강하게 하므로 재구매율이 60%에 달한다.

10여 년 전 유방암으로 3개월 시한부 진단을 받은 이광자 대표는 요양하던 화천에서 생사를 넘나들다가 토종 와송을 복용하고 기적처럼 완치됐다. 와송 농사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와송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간파하고 국립한국농수산대에서 발효와 버섯에 관해 공부한 후 영농조합법인 해동바이오를 설립했다.

이 업체는 연간 250-300톤가량의 와송식초를 생산하며 조합원들은 연평균 15억 원 이상 소득을 창출한다.

영농조합법인 해동바이오 이광자 대표(가운데)
영농조합법인 해동바이오 이광자 대표(가운데)

이 대표는 “와송식초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강원도 대표 식품으로 선정돼 홍보 부스에서 전시·판매됐다”면서 “국내 건강식품 유통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운 다음 해외로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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