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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제노아 고속도로 다리붕괴 사고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전 칼리아리 출신 골키퍼 다비데 카펠로. 캡처 | 다비데 카펠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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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의 생존 사실을 보도한 이탈리아 언론. 캡처 | 칼치오 메르카토 보도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다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전 칼리아리 골키퍼인 다비데 카펠로(33)가 극적으로 생존했다.

‘칼치오 메르카토’ 등 이탈리아 주요 언론은 14일(현지시간) 칼리아리 유스와 1군 출신으로 현재 하부리그 레지노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는 카펠로가 제노바 사태에서 무사히 생존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께 제노바에 있는 ‘모란디(Morandi)’다리가 돌풍에 붕괴됐다. 다리의 80m 구간이 무너지면서 차량 여러 대가 45m 아래로 추락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카펠로는 생존 직후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리를 건너는 중 갑자기 큰 소리가 들리더니 (앞서 나간) 차가 아래로 떨어졌다. 난 운 좋게 파편을 맞고 교각 사이에 차가 꼈다. 믿을 수 없었고, 무사히 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란디 다리는 프랑스로 가는 A10고속도로와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는 A7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다리다. 1967년 건설됐다. 약 1㎞에 달하는데 2016년 보수 작업을 했다.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까지 4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고, 구조 작업에 따라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오반니 토티 리구리아 주지사가 밝혔다.

카펠로 뿐 아니라 제노아 소속인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도메니코 크리시토도 아찔한 순간을 맞닥뜨릴 뻔했다. 크리시토는 인스타그램에 “사고 10분 전 가족과 다리를 통과했다. 다리가 무너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사고로 이 나라를 떠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안전이 필요하고, 누군가 어떻게 해서든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노아 훈련장은 모란디 다리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노아 구단은 이날 오후 훈련을 전격 취소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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