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NC 왕웨이중, 체인지업 승부!
NC 왕웨이중이 30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출전해 마운드에서 체인지업 그립으로 투구하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NC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26)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은 11일 “왕웨이중이 왼 팔꿈치와 어깨 통증을 이유로 대표팀 불참 의사를 전했다”고 알렸다.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재활에 매진했지만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왕웨이중이 대만 대표팀 합류 거부가 확정될 경우 한국도 전력분석을 새로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사실상 금메달을 놓고 한국과 대만 2파전으로 인식해왔고, 대만을 결승에서 만난다면 왕웨이중의 등판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 18경기에 등판해 104.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왕웨이중의 장단점을 모두 분석해 대비했던만큼 대만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된 다른 투수를 분석해야 한다.

대만 ‘자유시보’는 11일 대만야구협회 소식통을 인용해 “왕웨이중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기로 최종결정해 우완 카이웨이펀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단순 통증으로 선수보호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는 NC 관계자의 당시 설명보다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만 한 결정이다. 왕웨이중은 KBO리그에서 6승 7패 방어율 4.04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영입당시 부동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조로운 구종과 무겁지 않은 볼 끝이 약점으로 꼽혔다. 투구습관 등 현미경 분석을 완료한 상태인데다 한국 대표팀 야수들에게 익숙한 투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만에 대한 전력분석을 원점에서 다시 해야 할 가능성이 생겼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대만보다는 일본을 더 경계했던 게 사실이다. 사회인야구선수 출신으로 구성됐지만 일본에는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서너명 포진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왕웨이중의 불참이 한국의 대회 3연패 도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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