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라디오스타' 이유리-송창의-김영민-안보현이 홍보 요정으로 활약하면서 솔직한 입담도 드러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의 '홍보가 기가 막혀'편에는 MBC 새 주말드라마 '숨바꼭질' 주역 이유리, 송항의, 김영민, 안보현이 출연했다.


이유리는 "'라디오스타' 팬인데 최근 잘 챙겨 보지 못했다고 들었다"는 MC의 말에 "제가 진행했던 '싱글 와이프'가 '라디오 스타'랑 겹쳐서 못 봤던 거다"고 전했다. 이어 김구라를 보며 "'세바퀴' 때 많이 안 받쳐주셔서 힘들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김구라는 "이유리 씨가 종영의 흐름을 만들어 놓고 갔다. 하락세를 탔었다"고 답했고, 이유리는 "이미 끝날 프로그램이었다"고 응했다.


김영민은 "18년 차 배우다. 최근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인사드렸고 이번에 '숨바꼭질'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MC들이 대표작을 묻자 "영화 '화이', '협녀', '마돈나' 등에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영민은 최근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본 일화를 털어놓으며 "'나의 아저씨'가 시청률 7%가 넘으니 알아봐 주시더라"고 전했다.


안보현은 '라디오스타' 출연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그는 "매니저가 '라디오 스타'나간다고 해서 때릴 뻔했다. 말 같지도 않는 소리라고 생각했다"며 의아해했음을 알렸다. 이어 "매니저에게 '라디오스타'냐 '비디오스탸'냐고도 물었다. 다음날 다시 듣고 '왜', '진짜냐'고 물었다. '뭐 때문에 나가는 거냐'고도 물었다. 드라마 홍보라고 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보현은 이유리가 자신에게 말을 놓는 것을 권했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처음에 이유리 선배에게 '누나라고 할까요', '선배님이라고 할까요'라고 여쭤봤다. 그랬더니 선배가 '네가 말을 편하게 해야 나도 편하게 한다. '요'자 빼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극 중에서 안보현이 이유리보다 더 나이가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고. 이유리는 "제가 성격상 불편한 걸 못 본다. 저는 대선배님들과 작업을 많이해서 무서운 분위기 속에서 일해왔다. 그래서 말을 놓으라고 했는데 힘들어하더라"고 답했다.


이유리는 '숨바꼭질' 홍보에서 "극에서 조미령, 김영민에게 맞았다. 송창희에게는 던짐을 당하는 신을 찍었다"고 예고했다. 이어 "사실 차라리 맞는 게 편하다. 정혜선 선생님은 저를 때리고 우셨다"고 전했다. 또 "약간 견제하는 사람에게 맞으면 기분이 좀 그렇다. 구라 오빠가 절 때린다고 생각하면 약간 감정이 올라온다. 그래서 상대방과 친해지려 노력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민은 "첫 촬영을 정사 장면을 찍었다. 자극적으로 찍은 건 아니지만 스태프들과 첫인사를 나눈 후 바로 베드신을 찍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청률 공약으로는 "20%를 넘으면 '라디오스타' 관계자 여러분들께 치맥을 쏘겠다"고 선언했다.


송창희는 시청률 공약에 대해 "'숨바꼭질'은 다른 드라마와 달리 좋은 점이 많다. 대본 자체도 다른 형식이다"며 갑자기 홍보 요정의 모습을 보였다. MC들이 웃으며 이를 지적하자 "시청률이 15%가 나오면 선방하는 거 같다. 저도 드라마 팀에게 한강에서 치맥을 대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송창의는 "이휘향 선생님과 촬영할 때 독하게 마음먹고 한다. 대본 외의 것들을 하실 때가 있다. 와인을 뿌린다던가 툭 치는 장면도 밥상의 국을 던지신다. 그래서 극도의 긴장감을 갖곤 하는데 막상 찍으면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나와 드라마가 산다"고 말했다.


더불어 송창의는 "침 뱉는 장면을 찍은 적 있다. 강세정 씨의 침을 제가 맞는 장면이었다. 자세히 보니 침을 모으고 있었다. 진짜 왕건이가 얼굴에 튀었고 그렇게 힘들게 넘어갔다"며 잊을 수 없는 촬영 기억을 떠올렸다.


그동안 센 역할을 많이 맡은 이유리는 좋지 않은 내용의 일명 찌라시에 얽힌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유리는 "제가 '한이 많아 보이나', '세 보이나'는 생각이 든다. 저 안 그렇다"며 나머지 출연자들을 쳐다봤다. 하지만 특히 송창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송혜교와 호흡한 바 있는 안보현은 "제가 송혜교 선배를 6개월간 짝사랑했던 것 같다. 술자리에 꾸미고 올 줄 알았는데 민낯에 머리를 질끈 묶고 큰 원피스를 입고 나오셨다. '풀하우스' 주인공이 나타난 느낌이었다"며 털털한 송혜교 성격을 언급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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