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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스포츠서울 장영민 통신원]발렌시아는 이강인(17)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발렌시아의 초특급 유망주 이강인은 1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27분 교체로 들어가 20여분을 활약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민첩하고 창조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이강인의 활약 속에 두 팀은 1-1로 비겼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인만큼 복수의 한국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종료 후 한국 취재진은 이강인을 만나기 위해 믹스트존으로 향했다. 곧 이강인이 모습을 드러냈고, 접근해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발렌시아 미디어 담당관이 신속하게 등장해 이강인과의 접촉을 막았다. 이 담당자는 취재진에 “이강인과의 인터뷰는 어렵다. 미안하다”라며 정중하게 사과한 후 “이강인은 아직 나이가 어리다. 18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특별히 관리를 하고 있다. 이해를 부탁한다”라는 사정을 얘기했다. 2001년생으로 아직 고등학생에 불과한 이강인이 믹스트존에서 자유롭게 인터뷰하는 것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구단 나름의 정책을 설명한 것이다. 이어 담당자는 이강인을 따로 구석으로 불러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선수에게도 이해를 구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한국 취재진은 이강인과 한국말로 인사만 나눈 채 빠르게 작별해야 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27분 제프리 콘도그비아를 대신해 교체로 출전했다. 왼쪽 측면에 자리해 경쾌한 몸놀림으로 발렌시아 공격을 이끌었다. 침착하면서도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후반 43분에는 수비수 두 명을 기민한 움직임으로 따돌리는 수준 높은 탈압박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프리시즌 경기에 3경기 연속 출전하고 있다. 스위스에선 로잔 스포르트, 네덜란드에선 PSV 에인트호번과의 맞대결서 교체카드로 나섰다. 영국에서는 레스터를 상대로 가능성을 점검했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계속해서 이강인을 출전시켜 기량을 확인하고 있다. 이강인은 4일 에버턴과 친선경기에서 4경기 연속 출전에 도전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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