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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민이 27일 수원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ㅣKT 제공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T가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김민(19)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민 덕분에 베테랑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7·이상 KT)에게도 과감히 휴식을 부여했다. 김민이라는 어린 선발투수 1명을 얻었기 때문이다.

KT 김진욱 감독은 지난달 29일 LG전에서 7이닝 3실점을 기록한 니퍼트를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로테이션에 맞춰 등판하고 충분히 쉴 수 있었지만 과감히 열흘 간의 휴식을 줬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니퍼트는 휴식기까지 3번 등판할 수도 있지만 길게 쉬며 2번 등판시키기로 했다. 니퍼트는 4일만 쉬고 던지라고 하면 던진다고 할 게 분명하다. 그래서 엔트리에서 빼고 쉬도록 했다”고 밝혔다.

니퍼트를 1경기라도 더 등판시키는 게 확률적으로 승률을 높일 수 있다. 니퍼트는 지난 5월 29일 삼성전부터 최근 등판까지 11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4승1패를 거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니퍼트가 1경기 덜 던지더라도 우리에게 큰 데미지(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발로테이션에 (김)민이도 들어갈 거라 괜찮다”고 말했다. 김민의 가세로 선발진을 짜는 김 감독에게 여유가 생긴 덕분이다.

유신고 출신의 김민은 2018 1차 지명 출신으로 강백호에게 가려졌을 뿐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인정받은 유망주다. 지난달 27일 LG전에 첫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 역투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은 “불펜투구를 할 때 타석에 서서 직접 공을 봤는데 괜찮더라. 구위가 좋다”며 믿음을 드러내며 “앞으로 (김)민이는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얼굴’ 김민의 등장에 KT 마운드는 활력을 얻고 있다. 덕분에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인 에이스 에이스 니퍼트도 잠시 쉬어 간다. 더불어 김민의 성장에도 가속도를 붙이려는 게 김 감독의 계산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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