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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지난 2016년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비가 31조2200억 원으로 전체 산업 R&D의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R&D 비용 중 대기업이 26조6046억 원으로 85% 이상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16년 ICT 기업체 연구개발 활동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6년 ICT R&D 투자비는 31조2200억 원으로 전체 산업 기업의 연구개발비의 57.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1년 ICT R&D 투자비 21조1180억 원과 비교해 47.8%(연평균 8.1%) 증가한 수치다.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5.3%였던 2011년과 비교해 2.6%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기업유형별 R&D 비용은 대기업이 26조6046억 원으로 전체 비용 중 85.2%를 차지했으며, 중소·벤처기업은 4조6154억 원으로 14.8%에 불과했다. 또 2011년부터 연평균 증가율도 중소·벤처기업은 4% 수준이었으나 대기업은 2배 이상인 8.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ICT기업의 연구개발비 중 정보통신방송기기업이 92.6%(28조9246억원)을 차지하며 ICT R&D 투자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영역에 투자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연구개발단계별로는 개발연구가 67.0%(20조9158억 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응용연구(20.8%), 기초연구(12.2%) 순으로 나타났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그동안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통계는 명확한 기준과 산출체계가 미비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통계 발표로 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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