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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인도에서 95%이상의 휴대폰을 인도 본토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출처 | 샤오미 인디아 영상 캡처.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총공세에 나섰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새로운 터전에 눈을 돌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현지 특화 제품을 내세워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도와 동남아 시장은 본래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앞세워 먼저 선점한 시장이지만 이들의 진출이 위협으로 다가온 상태다. 가장 먼저 박빙 승부를 보이는 지역은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6년만에 1위 자리를 샤오미에게 내줬고, 이후 올해 1분기에도 5% 차이로 뒤쳐지다가 올해 2분기 겨우 0.2% 포인트로 간신히 격차를 좁혔다.

샤오미가 인도 시장을 성공적으로 선점한 이유로는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앞세운 제품 뿐만이라 아니라 ‘현지화 전략’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까지 판촉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갔고 현지 휴대폰 제조공장 6곳을 설립, 이곳에서 스마트폰 95% 이상을 생산했다. AS서비스 센터도 지난달 100곳으로 늘렸다.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선두이지만 중국 주요 3개 업체들(오포 17%, 비보 7.2%, 화웨이 5.4%)의 점유율 합계를 합하면 삼성전자(29.1%)를 0.5%포인트 차로 앞선다. 이들 업체의 판매대수는 2013년 대비 20배 급증했다.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의 주요 3개 업체들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저가 물량 공세와 함께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유명배우를 앞세워 브랜드를 각인시켰고, 현지 이통사에 판매 보조금 지원, 체험마케팅 강화 등 판촉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인 점도 인기 비결로 꼽힌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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