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산산조각난 10억원 당첨 복권을 눈앞에 두고 좌절한 남성이 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간) 한 중국 매체 '신민 완바오'는 10억원짜리 당첨됐음에도 크게 훼손돼 눈 앞에서 거액을 날리게 된 상하이 칭푸구에 사는 남성 썬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썬은 지난달 19일 복권 판매점에서 8위안(약 1300원)짜리 로또 네 장을 구매했다. 그는 랜덤 번호로 구매한 복권을 확인한 후 복권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날 복권 추첨 방송을 확인한 썬은 어안이 벙벙했다. 전날 구매했던 복권 중 하나가 추첨 번호와 정확하게 일치했기 때문. 1등 당첨금은 무려 643만 위안(약 10억 7850만 원)이었다.

썬은 황급히 복권을 찾아 나섰지만 책상, 화장실, 소파 등 집안을 샅샅이 뒤져봐도 복권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전날 자신의 행적을 되짚었고 바지에 복권을 넣은 것을 떠올렸다. 귀가 후 바지를 빨래 바구니에 넣은 그는 좌절하고 말았다. 아내가 바지를 이미 세탁한 것.

설마설마하는 마음으로 바지 주머니를 뒤져보던 썬은 가루처럼 찢긴 복권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러다 산산조각난 복권을 절박한 심정으로 다시 끼워 맞췄다. 썬은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복권을 가지고 상하이복지복권유통센터를 찾았다. 상하이복지복권유통센터가 확인 결과 썬이 구매했다고 주장한 복권 구매 시간대와 판매점이 1등 당첨자와 일치했다.

그러나 상하이복지복권유통센터 측은 훼손이 심각해 인식할 수 없다며 지급을 거부했다. 중국의 경우 당첨된 복권에 적혀진 여섯 자리와 구입 날짜와 바코드가 정확하게 인식되어야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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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민 완바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