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경북 울릉 앞다바에 침몰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113년 만에 발견됐다.

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울릉군 울릅읍 저동리에서 1km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탁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으로 지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의 공격으로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그동안 돈스코이호 탐사를 준비한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 톤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 고해상도 영상카메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으로 확인했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재탐사를 통해 15일 오전 9시 458분 함미에서 D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하게 적힌 함명을 발견하고 촬영했다.

선체는 과거 포격으로 심하게 훼손돼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체의 상갑판은 나무로 돼 있어 거의 훼손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돼 있다고 신일그룹 측은 밝혔다.

신일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돈스코이호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돈스코이호는 현재 가치로 150조원 상당의 금화 및 금괴 5500상자와 함껨 자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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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그것이 알고싶다 트위터 캡처, 신일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