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 인턴기자]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우 이서원이 거듭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이서원의 첫 공판이 진행됐다.


공판 출석을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서원은 카메라를 앞에 두고 웃음을 지어보여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월 검찰에 출석했을 당시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그를 빤히 째려보고 사과도 없이 검찰청으로 들어간 이후 두 번째 불거진 태도 논란이다.


이어진 공판에서도 논란은 계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지난 4월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연예인 A씨 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A 씨가 이를 거부하며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 당시 그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서원 변호인은 "사건에 대해서 DNA 검출이 된 만큼 혐의를 부인할 수 없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히면서도 "피고인이 전혀 기억이 없어서 피해자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했다. 자기 몸을 못 가누는 상태였기 때문에 강제 추행을 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서원이 '물고기가 나를 공격한다', '남쪽으로 도망가라' 등 이상한 말을 했다"고 이서원의 심신미약 상태를 강조하면서 양형에서 이를 고려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서원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5월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부터 발생했다. 5월 2일 불구속 기소된 이서원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한 달 동안 사실을 숨긴 채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 MC와 tvN 드라마 '어바웃 타임' 촬영에 임했다.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도 활발한 소통을 하며 많은 이들을 속였다.


강제추행과 협박 혐의를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긴 이서원. 그는 사과와 사죄는커녕 여러 논란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다. 계속된 논란으로 대중들도 그에게 등을 돌렸다. 그에게 지금 필요한 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자세뿐이다.


한편 이서원의 2차 공판은 오는 9월 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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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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