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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레알마드리드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행은 무산되는 걸까.

유럽 복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와 유벤투스는 이적 개인협상을 마무리했다. 계약기간 4년에 연봉 3000만 유로(약 390억원)에 양 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조롭게 이적이 성사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레알마드리드가 책정한 이적료가 유벤투스가 지불하려는 규모와 이견이 있다.이탈리아 언론 라 스탐파는 7일 “레알이 호날두의 이적료로 1억5000만 유로(약 1967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1억3000만 유로 아래로는 팔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초 유벤투스가 제시한 8800만 유로(약 1300억원)과 6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 정도면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어려워 보인다.

레알은 호날두를 이적시켜 큰 이적료를 손에 넣고 리빌딩을 시도할 수 있지만 안 팔아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고 스타성도 여전하다. 자신들의 원하는 수준의 이적료가 아니라면 응할 이유는 없다. 곧 30대 중반이 돼 지금이 가장 많은 돈을 얻을 적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호날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적절한 협상을 통해 유벤투스로부터 더 많은 이적료를 끌어내는 게 지금의 목표다. 손해 볼 게 없으니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다.

유벤투스뿐 아니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호날두 영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이 옮겨갈 수 있다는 점도 레알이 이적료를 더 많이 부르는 배경이 된다. 영입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 몸값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래도 호날두 개인이 유벤투스행을 희망하고 개인 협상까지 완료한 만큼 다른 팀과의 접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레알과 유벤투스가 적절한 선에서 합의를 볼 확률이 지금 상황에선 가장 높다. 호날두 개인 속옷 브랜드에서 유벤투스를 상징하는 ‘흰검’ 스트라이프 무늬 팬츠까지 나온 마당에 이적이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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