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양민희기자] 여러분에게는 인생을 바꾼 말 한마디가 있나요?


여기 "필라테스는 여자의 운동"이란 말 한마디에 강사의 길을 택한 구율림(33)이 있습니다.


축구선수이자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그는 웨이트로 단련한 대근육과 필라테스로 채운 속근육의 빈틈없는 몸매로 '2016 머슬마니아 스포츠 모델' 쇼트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는데요.


이후 SBS 예능 프로그램인 강호동의 '스타킹'에 출연해 운동법을 소개하며 여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강사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배우 임지연의 개인 강습과 '필라테스율' 의 대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구율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구율림 : '필라테스율'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이자 모델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헬스 트레이너부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구율림 : 축구를 하다 부상을 당해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을 시작했어요. 웨이트로 재활을 하려고 했지만, 완벽하게 회복이 되지 않아서 다른 걸 찾던 도중 당시 생소한 종목이었던 필라테스를 만나게 됐죠.


Q) 필라테스에 빠져든 매력은 뭐였나요.


구율림 : 액티브한 동작들이 많은 클래식 필라테스보다는 부상의 위험이 적은 모던 필라테스가 재활에 딱이었어요. 반복된 동작을 통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유연성을 향상시키며 자세 교정,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은 운동입니다.


Q) 머슬 대회 출전해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구율림 : "여자의 운동이잖아"라는 지인의 한마디에 자극을 받아 머슬 대회를 준비하게 됐어요. 필라테스를 하는 사람도 충분히 좋은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죠. 이 악물고 노력한 결과 '2016 머슬마니아 스포츠 모델' 부문 쇼트 1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네요.


Q)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해요.


구율림 : 스포츠 모델 부문에서 점수를 많이 얻기 위해서는 '밸런스'가 중요한데 필라테스가 많은 도움이 됐죠. 나머지 머슬업적인 부분에서는 웨이트를 병행했던 게 플러스 요인이 됐습니다.


Q) 웨이트와 필라테스는 많이 다른 운동이죠?


구율림 : 집 지을 때를 상상해보세요. 필라테스는 뼈대를 이루는 구조물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은 그 공간을 채우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또 가동 범위를 정해놓고 근육을 키우는 고립 운동과 움직임에 대한 트레이닝으로 접근할 수 있죠.


Q) 편견과 부딪칠 때 힘든 적은 없었나요.


구율림 : 필라테스를 창시한 사람도 남자였는 걸요? 여성의 운동이라는 편견과 싸워야 하지만 요즘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남자 회원들도 많아졌어요.


Q) 남성들에게 꼭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구율림 : 남성분들은 겉부위를 발달시키는 '풍선 근육'에만 신경을 많이 쓰는데요. 이는 부상의 위험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체형의 변화까지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따라서 웨이트와 필라테스를 병행할 시 균형잡힌 몸을 만들 수 있어 함께 운동하길 적극 추천합니다.


Q) 살을 빼는데도 도움이 될까요?


구율림 : 모든 운동의 목적이 다이어트가 되는 순간 가장 중요한 건 식이조절이죠. 음식을 조절한다는 전제 조건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운동을 한다면 누구나 살을 뺄 수 있습니다.


Q) 평소에 식단은 어떻게 관리하는지.


구율림 : 닭 가슴살에 고구마 같은 단백질 함유가 높은 음식만 먹는 건 대회를 준비할 때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쉽게 포기하게 되거든요. 평소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적정 수준의 칼로리에 맞춰 식단이 무너지지 않게 롱런하는 방법을 택해요.


Q) '스타킹' 출연 당시 몸매보다 꿀피부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구율림 : 방송에서는 타고났다고 말했는데(웃음). 사실은 평소 종아리, 비복근 스트레칭을 많이 하는 게 비결! 하체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좋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Q) 올여름 몸짱이 되기 위한 추천 동작이 있다면요.


구율림 : 옆구리 살을 빼는데 효과적인 '머메이드(mermail)' 동작을 추천합니다. 뭉치고 굳어있는 사이드라인 근육들을 스트레칭시켜주고, 고관절 주변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는데 꼭 한 번 해보세요.


Q) 배우 임지연의 운동 선생님로도 유명해요.


구율림 : 지연이는 입금 전후가 기대되는 배우? 작품을 앞두고 있으면 열심히 운동하죠(웃음). 영화 '인간중독' 촬영 당시엔 PT로 몸매를 유지했는데 이후 근육량이 많이 빠져서 집중 트레이닝를 하고 있어요.


Q) 트레이닝 해보고 싶은 연예인이 있을까요.


구율림 : 배우 김사랑이요. 예전에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했을 때 필라테스를 하는 모습을 봤어요. 눈 뜨자마자 마사지볼로 몸을 푸는 모습을 보고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분이라 느꼈죠.


Q) 마지막으로 꿈을 말씀해주세요.


구율림 : 운동 콘텐츠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기획, 제작 단계에 있지만, 동작을 영상으로 담아 유튜브로 전파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도 하고 싶고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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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h1846@sportsseoul.com


사진│양민희 기자 ymh1846@sportsseoul.com, 구율림 제공,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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