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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의 수혜자는 다름 아닌 BJ 감스트였다.

감스트는 온라인 상에서 축구 해설 방송을 하며 인기를 얻은 BJ다. 이미 온라인에서는 인기 BJ로 자리매김한 감스트였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MBC 측이 감스트를 홍보대사 겸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영입해 ‘파격’이라는 평을 들었다.

감스트는 월드컵 시작 전 MBC ‘라디오스타’에 안정환, 김정근, 서형욱 등 중계진과 함께 출연하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해 어느 정도 인지도를 알렸지만 그의 중계에 있어 의문을 갖는 이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감스트의 중계는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 27일 진행된 한국 축구 대표팀과 독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감스트는 최진철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과 함께 중계를 진행했다. 특히 전반전 시작과 함께 감스트의 중계방송은 30만명의 동시접속자를 돌파하며 중계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앞서 감스트는 개막전부터 경기 시작과 동시에 10만 시청자를 돌파했으며, 해당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서버가 다운돼 일시적으로 중계방송이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한국 축구 대표님의 첫 경기였던 스웨덴 전에서도 방송 중 두 번의 접속 중단 해프닝이 벌어지며 많은 시청자와 만났다. 멕시코 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35만명을 넘으며 파급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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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스트의 중계방송 화면. 사진 | MBC 제공

감스트의 인기 비결로 시원하고 직설적인 이른바 ‘사이다 해설’을 들 수 있다. 감스트는 멕시코 전에서 “손흥민 선수 이제 축구 혼자 해라. 아무도 축구하지 말고 손흥민 선수만 하라”는 등 공중파 중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솔직한 표현, 친구와 함께 보는 듯한 역동적인 리액션, 진지한 순간이지만 적재적소에 웃음을 주는 재치 등을 들 수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2030세대는 스마트폰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 편한 세대기에 감스트의 방송이 지지를 얻고 유입자를 높일 수 있었다. 특히 감스트는 많은 온라인 방송 경험을 가진 베테랑이다. 노련한 입담과 함께 TV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B급 감성’과 유머, 직설적인 표현이 시청자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간 것 같다. 감스트와 MBC의 좋은 선례를 통해 앞으로도 방송사의 디지털 중계나 협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감스트는 러시아 월드컵 중계를 통해 4강 신화의 주역인 쟁쟁한 해설위원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존재감과 활약을 보이며 ‘뜻밖의’ 중계 수혜자로 자리매김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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