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조현우 골키퍼, 독일전 무실점 수호신!
축구대표팀의 조현우 골키퍼가 27일 오후(현지 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있다. 2018.06.27. 카잔(러시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카잔=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내가 막았다기보다 온 국민이 막았다.”

독일전 ‘맨 오브더 매치(Mom)’ 골키퍼 조현우는 무실점 영광을 새벽까지 응원한 국민에게 돌렸다. 조현우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전에 선발 출격에 또다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면서 2-0 완승을 견인했다. 1차전 스웨덴전(0-1 패), 2차전 멕시코전(1-2 패)에서도 감각적인 선방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세계 1위 독일과 경기에서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면서 생애 첫 월드컵 무실점을 달성했다.

- 국민들에게 한 마디.

늦은 시간까지 응원 감사하다. 우리도 국민들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했다. 좋은 결과로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독일을 꺾었지만 멕시코-스웨덴전 결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선수들도 이 경기가 이번 월드컵 마지막이란 생각에 많이 울었다.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슛을 받아보니 어땠나.

준비를 많이 했다. 사실 경기 앞두고 무섭고 두렵기도 했다. 이런 마음을 와이프에게 털어놨다. ‘당당하게 하고 오라’고 하더라. 힘을 받았다. (경기에서) 아무 생각 없었고 선수들이 몸 날려서 막아주니까 나도 잘 반응한 것 같다. 내가 막았다기보다 온 국민 (염원이 모여) 막았다고 생각한다.

- 독일전 1차 목표였던 전반 무실점에 성공했을 때, 하프타임 라커룸 반응은 어땠나.

우리 선수들이 생각한 것보다 독일이 강하지 않았다. 자신감을 가졌다. 감독도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자고 했다.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기에 후반에 더 잘 한 것 같다.

- 이번 대회 눈부신 선방으로 존재를 알렸는데.

감독, 코치진이 내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나를 믿고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축구 인생의 큰 계기가 된 것 같다. 한국가서 더 잘해서 대표팀에 또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월드컵 활약으로 8월 아시안게임 차출 얘기도 나오는데.

생각해본 적은 없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우선 K리그로 돌아가서 대구를 위해 경기하고 싶다. (아시안게임 성적에 따라 병역 혜택도 주어지는데) 사실 아시안게임을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다. 난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한다. 군대에 간다고 해도 그곳에서 열심히 하는 게 내 임무다.

- 신 감독이 독일전 앞두고 마지막 절규를 보이겠다고 했는데.

공은 둥글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올라갈 확률이 1% 있으니까, 기적을 믿는다고 경각심을 심었다. 선수들도 미팅 많이 했는데 우리도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고 경기했다. 그래서 결과가 좋았다. 아쉽지만 후회 없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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