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출처 |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2-1로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마르코스 로호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머쥐었다. 같은 시간 열린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가 크로아티아의 2-1 승리로 종료되면서 아르헨티나는 1승1무1패(승점4)로 조 2위에 오르면서 16강에 진출했다. 나이지리아는 1승2패(승점3)로 조 3위로 처지면서 탈락했다.

독일 출신 게르노트 뢰르 감독이 이끄는 나이지리아는 3-5-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레온 발로군, 윌리엄 트루스트 에콩, 케네스 오메루오가 스리백으로 나섰고 윌프레드 은디디, 존 오비 미켈, 오그헤네카로 에테보가 중원을 맡았다. 측면 공격은 브라이언 이도우와 빅터 모제스, 투톱은 아흐마드 무사와 켈레치 이헤아나초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프란시스 우조호가 꼈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4-4-2 포메이션을 갖췄다. 가브리엘 메르카도, 니콜라스 오타멘디, 마르코스 로호,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가 포백을 이뤘고 미드필더로는 엔조 페레즈,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에베르 바네가, 앙헬 디 마리아가 출전했다. 투톱은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이 맡았다. 골문은 지난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윌리 카바예로 대신 프랑코 아르마니가 지켰다.

나이지리아는 비겨도 16강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가 있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간절함이 먼저 골을 만들었다. 전반 14분 메시가 이번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바네가의 롱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르헨티나가 시종일관 전반전 공격을 주도하는 동안 메시는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을 씻어내는 듯 전반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33분에는 왼발 프리킥으로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메시의 선제골을 잘 지켜낸 아르헨티나는 전반전을 1-0으로 끝냈다. 같은 시간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가 0-0으로 비기고 있어 그대로 끝난다면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 악재가 닥쳤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마스체라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키커로 나선 모지스는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메시는 다시 침묵했고 나이지리아는 한껏 기세를 올렸다. 무사가 아르헨티나의 오른쪽 측면을 여러 차례 붕괴시켰고 후반 26분에는 은디디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0분에는 로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하는 과정에서 공이 팔에 맞으면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주심은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판정을 기점으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거세졌다. 후반 35분 로호의 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좋은 자리에서 슛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41분 마침내 아르헨티나의 골이 터졌다. 메사가 메르카도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로호가 논스톱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극적인 리드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4분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0 승리를 챙겼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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