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국내 간판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이 35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데 이어, 톱2로 꼽히는 업비트도 해킹 관련 소문으로 곤욕을 치르는 등 한국 암호화폐 거래시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암호화폐 열점’으로 꼽히던 한국 거래소들은 일 거래량 세계 톱10 밖으로 밀려나며 고전 중이다.
26일 코인힐스의 24시간 거래량 기준에 따르면 전세계 톱 10거래소에 들어간 곳은 업비트(9위)가 유일하다. 톱 5는 비트Z, 비트플라이어, 코인베네, OK코인, 바이낸스 등 중국계 거래소가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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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감소는 더욱 눈에 띈다. 간신히 9위로 체면치레를 한 업비트 거래량은 전체의 1.83%에 불과하고, 빗썸은 1.28%, 코인원은 0.16%, 코빗은 0.07%에 불과하다. 1년전만 해도 ‘암호화폐 열점’으로 손꼽히던 한국 시장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한국은 빗썸 등 선도업체를 주축으로 업비트, 코인원 등이 사용자편의성, 이용자수, 보안성으로 전세계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급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잇단 규제와 다른 나랏일로만 여겼던 해킹이슈가 불거지며 시장 1위 사업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 신규 거래소 관계자는 “신규 거래소가 금융당국의 가상계좌 발급 중지로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빗썸 등 주요 사업자들까지 휘청거리면서 시장이 끝없이 쪼그라들고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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