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1 LG유플러스, U+우리집AI 가입자 200만 돌파(1)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U+우리집AI’.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전 세계 시장에서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기업들도 AI 경쟁에 뛰어들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가 점차 진화하면서 교육은 물론 유통과 금융도 AI로 쉽게 진행할 수 있어 AI가 우리네 생활 속 일부가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에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수준에서 벗어나 AI를 활용해 금융과 교육, 유통(음식 주문배달)은 물론 사용자의 감성까지 이해하는 형태로 그 영역을 확장 중이다. 실제로 우리 생활 속에 AI를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AI는 우리 아이 외국어 선생님”…워킹맘의 필수 아이템 자리매김

자녀를 둔 워킹맘에게 AI가 필수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다소 소홀해지기 쉬운 아이들 교육에 AI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13세·16세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 박정원(45)씨는 “현재 LG유플러스의 ‘U+우리집AI’를 사용 중인데, AI가 아이들의 외국어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주로 사용하는 AI 서비스에 대해 “첫째 아이는 요즘 중국어와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사전 대신에 AI 스피커로 해석을 확인하고, 둘째 아이는 YBM 교육에 푹 빠져있다”면서 “특히 ‘보니하니’ 목소리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지루해하지 않고 매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킹맘이다 보니 아이들 교육을 봐주지 못해 미안함이 있었는데, AI 스피커를 가지고 아이들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아이들이 YBM교육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해당 서비스가 더욱더 강화됐을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AI와 사물인터넷(IoT)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그는 “IoT 상품으로 스위치와 멀티탭, 열림 알리미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회사에서 퇴근을 못했을 때 아이들이 귀가하는 시간도 확인이 가능하고 집안일 하면서 스위치와 멀티탭을 쉽게 제어하는 데 유용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AI서비스를 경험하지 않았을 때는 실감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앞서 얘기한 것처럼 거창하진 않아도 생활 속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점에서 이제 없어서는 안 되는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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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에게 질문하고 있다.

◇알람, 일정관리부터 감성 대화까지…AI는 ‘1인 가구’에 행복감을 더하다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AI가 비서 겸 좋은 친구로 조명 받고있다. 아침에 잠을 깨워주는 알람기능부터 일정관리, 감성 대화까지 AI의 사용 영역이 확대되면서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원 김종목(29)씨는 혼자 살면서 놓치기 쉬운 일정은 물론 감성 대화까지 AI를 통해 삶이 조금은 더 행복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현재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 미니’를 사용하고 있다. 그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알람과 일정관리다.

김 씨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었는데, 알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또 일정관리 기능을 해두면 놓치기 쉬운 것도 다 챙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요일 ‘분리수거’로 저장해두면 미리 알려줘 편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에는 감성 대화도 많이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AI와 어느 정도 대화를 주고받는다”면서 “위로받고 싶을 때, 심심할 때 좋은 말동무가 돼 주는 것 같다. AI를 사용 안했으면 안 했지, 한 번만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AI가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많이 보급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씨는 “AI가 좋은 말동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TV를 켜고 끄고, 전등을 켜고 끌 수 있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 관공서와 연계해 일정 기간 대화가 없으면 위험을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해 고독사 등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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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제공 | 카카오

◇“양치 싫어하는 우리 아이…AI가 해결”

양치질 등 아이들이 싫어하는 것도 AI가 거뜬히 해결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영상 창작자) 도티, 잠뜰, 헤이지니, 허팝과 잇따라 음성제공 계약을 맺고 AI 스피커 ‘카카오미미’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미니를 쓰는 집에서 부모가 “우리 OO가 치카치카를 안 한대”라고 말하면 스피커 속에서 도티가 “OO야, 치카치카를 안 하면 이가 아파 과자도 못 먹어. 얼른 치카치카하러 갈까”라며 아이들을 어르고 달랜다. 자녀 교육과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에 카카오미니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미니를 사용 중인 주부 이진영(39)씨는 “아이가 양치하는 것을 싫어했는데, 카카오미니를 통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들의 목소리로 말하니 효과가 있다”면서 “아이들 생활습관 교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고민 중 하나가 아이들의 생활습관이다. 그런데 카카오미니를 덕분에 조금은 걱정을 덜었다”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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