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
출처 | 벨기에 축구대표팀 공식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벨기에가 튀니지에 5-2 대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에당 아자르와 로멜루 루카쿠의 멀티골을 앞세워 5-2 승리를 챙겼다. 벨기에는 2연승으로 조 1위(승점6) 자리를 지켰고 튀니지는 2패(승점0)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잉글랜드와 파나마의 경기가 무승부 또는 잉글랜드의 승리로 끝나면 벨기에는 16강 진출, 튀니지는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하게 된다.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포메이션과 선수 모두 지난 파나마전과 같았다. 스리백은 얀 베르통헨, 데드릭 보야타, 토비 알데르바이럴트가 이뤘고 야닉 카라스코, 악셀 비첼, 케빈 더 브라위너, 토마스 메우니에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2선 공격은 에당 아자르, 드리스 메르텐스가, 최전방 공격은 로멜루 루카쿠가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투아가 꼈다.

나빌 말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튀니지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야시네 메리아, 시암 벤 유세프, 딜런 브론, 알리 마알룰이 포백을 구성했고 엘리에스 스키리, 사이프 카우이, 페르자니 사시가 미드필더를 맡았다. 스리톱으로는 와비 카즈리, 아니세 바드리, 파크르앗딘 벤 유세프가 출격했다. 골문은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모우에즈 하센 대신 파루크 벤 무스타파가 지켰다.

첫 골은 경기가 시작한 지 6분 만에 나왔다. 아자르가 페널티박스 라인 부근에서 벤 유세프에게 걸려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튀니지 선수들이 박스 밖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판정을 바꾸지 않았다. 반칙을 얻어낸 아자르가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벨기에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16분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메르텐스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튀니지는 곧바로 만회골을 만들며 추격했다. 1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브론이 머리로 받아 득점을 기록했다. 동점골을 위해 분위기를 올려가던 튀니지에 악재가 닥쳤다. 전반 24분 골을 넣은 브론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데 이어 전반 41분 벤 유세프 역시 부상으로 실려나갔다. 전반전에만 교체 카드를 두 장이나 쓴 튀니지는 후반전에 줄 수 있는 변화의 폭이 줄어들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벨기에의 추가골이 나왔다. 전반전 추가 시간 메우니에의 패스를 받은 루카쿠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칩샷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전반전은 벨기에의 3-1 리드로 종료됐다.

2연패 위기에 몰린 튀니지는 후반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먼저 골문을 연 것은 벨기에였다. 알더바이렐트의 롱패스를 받은 아자르가 수비수 두 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만들었다. 사실상 벨기에의 승리를 확정하는 골이었다. 튀니지는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분투했으나 벨기에의 스리백을 뚫기에는 쉽지 않았다.

후반 30분에는 오히려 벨기에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교체 투입된 미키 바추아이가 골키퍼가 비우고 나온 골문에 정확한 슛을 시도했으나 메리아가 달려들어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후반 34분에는 카라스코의 슛을 골키퍼가 놓치자 바추아이가 재차 슛을 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완벽한 득점 찬스를 두 차례 놓친 바추아이는 후반 3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다시 골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엔 벤 무스타파의 손에 걸렸다. 그러나 네 번의 실패는 없었다. 후반 45분 유리 틸레만스의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 카즈리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벨기에의 5-2 승리로 종료됐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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