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박지성과 호날두가 지난 2007년 2월4일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맨유-토트넘전에서 서로 교대하고 있다. 런던 | 박진업기자

[로스토프 나도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펄펄 날고 있다. 2경기 4골로 조국 포르투갈의 모든 골을 책임지며 대회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자 호날두와 관련된 일화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호날두와 함께 생활했던 파트리스 에브라는 “연습 후 점심식사 초대를 받았는데 식탁에 샐러드와 닭가슴살, 물밖에 없더라. 그걸 먹더니 호날두가 공을 갖고 와서 함께 훈련하자고 하더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S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 역시 맨유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함께 뛰었다. 그에게도 추억이 없을 수가 없다. 박지성은 호날두의 부지런함을 회고했다. 그는 23일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의 로스토프 프레스센터에서 국내·외 미디어와 만난 뒤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타나서 가장 늦게 나가는 선수가 호날두였다”며 “그의 훈련량과 훈련 방법, 생활을 보면 저런 (큰)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호평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는 리오넬 메시도 살짝 얘기했다. 메시는 박지성의 그물 수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혼이 난 적도 있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론 메시와 같이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 바다를 만든 뒤 “선수는 결과로 판단받는 것이다. 팀이 좋지 않고, 자신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으면 비판받기 마련이다. 지금의 질책들은 당연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나이지리아전)에서 어떤 활약을 할 지는 또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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