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0일 종합격투기의 메카 원주에서 펼쳐지는 로드FC 015의 전대진을 발표했다.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리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로드FC의 열 다섯 번째 넘버시리즈 대진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종합격투기의 전설적인 선수들부터 국내 종합격투기의 미래를 짊어진 차세대 대표 선수들과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스페셜 이벤트까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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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15대회 공식포스터.


이번 넘버시리즈는 첫 번째 경기부터 무게 감이 엄청 나다. 일본 활동 당시 동 체급 강자들을 모두 제압한 후 UFC에 진출하여 동양 선수들도 중량급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일본 미들급 최강자 ‘후쿠다 리키’가 1경기에 이름을 올렸고, 그의 상대로 대한민국 미들급의 젊은 피 손혜석이 낙점 되었다. 커리어로 보나 상성으로 보나 손혜석에게 불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정작 손혜석 본인은 경기는 끝나기 전까지는 모르는 것 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양국 미들급 강자들의 격돌로 문을 여는 열 다섯 번째 넘버시리즈인 만큼 화끈한 경기가 기대된다.

로드FC 체급 중 가장 치열하고, 많은 강자들이 포진 되어 있는 체급이 바로 61.5kg밴텀급이다. 챔피언 이길우를 비롯 송민종, 이윤준, 문제훈, 김민우 등 수많은 강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 아무런 타이틀이 없음에도 최 강자 후보 0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수철이다. 18살 고등학생 시절일본의 단체 ‘라이징온’의 타이틀 획득 후 로드FC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김수철은 싱가폴의 단체 ‘ONE FC’ 진출 후 초고속으로 밴텀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어 동급 세계 최강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비비아노 페르난데스’와의 명 경기를 펼치며 명실상부 국내 및 아시아 최고의 밴텀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 후 지난 1월 로드FC 복귀전에서 UFC를 경험한 일본의 강자 ‘모토노부 데즈카’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제압해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잠잠하던 밴텀급 경쟁 구도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이번에 김수철과 함께 경기를 하게 되는 타무라 이세이는 런닝맨 ‘송민종’과 대결을 펼친바 있다. 로드FC 경량급을 이끌고 있는 대표 선수 중 하나인 김수철의 이번 경기는 로드FC뿐 아니라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실력의 현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매치가 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팬들이 사랑하고 전세계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존경하는 살아있는 전설 미노와맨이 다시 한 번 로드FC 케이지에 오른다. 전설을 상대할 상대는 최근 ‘국가가 부른다’로 이름을 알린 특전사 파이터 박정교로, 미노와맨의 노련함과 박정교의 거친 타격이 격돌할 예정이다. 지난해 로드FC 무대에서 자신의 공식전적 100전의 경기를 가졌던 미노와맨은 “로드FC의 팬들을 만나는 것은 나에게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한 번 로드FC 팬들과 승리의 세레모니를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드FC와 종합격투기를 대중적인 스포츠의 반열에 올리는데 많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으나 로드FC의 마스코트로, 케이지와 브라운관을 누비며 로드FC를 알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가 바로 서두원 이다. 그리고 지난해 자신을 종합격투기 선수의 길로 이끈 롤 모델, 요아킴 한센과의 경기를 명승부로 이끌며 다시 한 번 로드FC를 대중에게 알리고 그 동안 불거졌던 실력에 대한 논란도 종식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서두원은 이번 로드FC015 에서 그날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영웅과 경기를 갖는다. 이에 “지난번 경기는 내가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다시 한번 나의 영웅과의 경기를 성사 시켜준 로드FC 측에 감사를 드리며 자신이 이긴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경기를 수락해준 나의 영웅 요아킴 한센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내가 승리할 것이다” 라고 밝히며 겸손한 마음과 자신감 넘치는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2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윤형빈의 로드FC 데뷔전은 시청률 7%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며 격투기 종목으로서 유례없는 흥행을 만들어 냈다. 그 만큼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대진은 흥행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하지만 흥행을 위해 무리한 경기를 메인 경기에 올리는 것은 순수한 종합격투기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로드FC 015 대회에 대중을 위해 이름을 올린 카드는 다양한 의견을 지닌 격투기 매니아들이 관심을 가질 카드임이 분명하다. 올해 초 수많은 이슈를 낳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주먹이 운다’ 출연자들인 부산 협객 박현우와 전직 야쿠자 김재훈의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박현우와 김재훈은 주먹이 운다 출연 당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기를 모았다. 방송 후에도 김재훈의 조기 탈락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두 출연자의 대결을 ‘로드FC’ 에서 성사시켜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 ‘로드FC’ 측은 대중의 의견을 반영하여 이 두 선수의 경기를 스페셜 매치로 올리게 된 것이다. 두 선수는 93KG 헤비급 경기를 펼칠 예정이며 종합격투기의 이해가 아직 부족한 만큼 화끈한 타격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경기는 종합격투기 팬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까지 종합격투기와의 매력과는 또 다른 흥미로 다가갈 전망이다.

2014년 10회 이상의 대회 개최를 선언한 후 바쁜 일정을 소화내 나가고 있는 로드FC 측은 전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이 펼쳐지는 6월을 제외한 매달 로드FC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더 많은 대중들이 종합격투기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반 대중부터 순수 종합격투기 팬까지 아우르는 화려한 대진이 준비된 로드FC 015 대회는 오는 5월 10일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메카 원주에서 펼쳐지며 당일 저녁 8시 슈퍼액션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다.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포스터제공 |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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