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가 왜 그럴까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2018년 안방극장의 트렌드로 ‘웹툰 원작 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4년 방송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tvN ‘미생’을 필두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016), tvN ‘치즈인더트랩’(2017)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꾸준히 제작돼왔다. 특히 2018년에는 다수의 웹툰 원작 드라마가 연이어 제작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방송 중인 박서준, 박민영 주연의 tvN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의 비서 김미소(박민영 분)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보는 이를 설레게 하는 내용과 박서준, 박민영의 케미스트리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첫회부터 5.8%(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전작 ‘나의 아저씨’를 넘는 성적을 보였으며 6%대의 시청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호평 요인으로 원작의 탄탄한 이야기와 원작의 매력을 제대로 표현한 박서준, 박민영의 연기가 꼽히고 있다.

하우스헬퍼 강남미인
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주연을 맡은 배우 하석진(위),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 출연하는 배우 조우리(아래 왼쪽부터), 차은우, 임수향, 곽동연. 사진 | KBS, JTBC

이와 더불어 KBS2 ‘슈츠’ 후속으로 오는 7월부터 방송되는 하석진, 보나 주연의 ‘당신의 하우스헬퍼’, 임수향, 차은우 주연의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김유정, 윤균상 주연의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서강준 주연의 ‘우리사이느은’, 문채원 주연의 ‘계룡선녀전’ 등이 올해 방송을 앞둔 웹툰 원작 드라마다.

탄탄한 소재와 설렘을 자극하는 웹툰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작품에 대해 기대하는 시청자는 물론 해당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방송 관계자와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박서준, 문채원, 김유정, 서강준 등 출연 자체로도 화제가 되는 배우들은 물론 윤균상, 차은우 등 해당 작품을 통해 대세로의 도약을 꿈꾸는 배우들, 조우리, 곽동연, 보나 등 신선한 매력을 가진 신예 배우들이 캐스팅돼 웹툰 원작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미생’의 임시완, ‘운빨로맨스’의 류준열 등이 웹툰 원작 드라마를 통해 비교적 신속하게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만큼 관계자 및 배우들에게도 웹툰 원작 드라마의 캐스팅은 반가운 일이다.

이처럼 올해에 이어 앞으로도 웹툰 원작 드라마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비교적 빠르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미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만큼 내용에 대해서도 검증이 됐고 시간적으로도 내용이 완성돼있기에 효율적으로 제작될 수 있어 매력적인 소재다”고 전했다.

하지만 웹툰 원작 드라마라 해서 성공이 보장된 것만은 아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웹툰 원작 드라마가 인기도 있지만 부담감도 있다. ‘치즈인더트랩’이 캐스팅 단계부터 논란을 겪었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원작 팬들의 캐스팅 기대를 충족시켜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용에 있어서도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적절히 드라마화 시키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고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tvN, KBS,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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