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공식 해명했다.

마라도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등 3개 국어로 설명했다.

앞서 16일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 경기가 열린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을 찾아 자국의 경기를 관전했다. 3층 VIP룸에서 경기를 지켜본 그는 자신을 보고 환호하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그러나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찟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저널리스트 재키 오틀리에 의해 알려졌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마라도나는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뉴스거리를 찾고 있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하지만 이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면서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팬 중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나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에게 놀랐다. 아시아인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얼마나 내게 근사하게 보였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또한 마라도나는 경기 중 스타디움에서 담배를 피운 사실에도 사과했다. 그는 "오늘은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힘든 날이다. 월드컵 첫 경기라서 무척 긴장했다. 솔직히 경기장에서 흡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몰랐다"며 "모든 사람과 조직위원회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라도나의 조국 아르헨티나는 16일 아이슬란드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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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라도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