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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선수들이 12일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포토] 축구대표팀, 아쉽기만한 0-0 무승부...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서로 인사하고 있다. 인스브루크 | 김도훈기자 dica@sprotsseoul.com

[레오강=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로 떠나기 전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에 패했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 중 치른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러시아에 가게 됐다.

신태용호는 11일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열린 비공개 A매치에서 세네갈에 후반에만 두 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후반 10분 세네갈의 알프레드 은디아예에 선제골을 내준 대표팀은 후반 42분 무사 코나테에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달 28일 온두라스전부터 시작된 4차례 평가전 시리즈를 1승1무2패로 마쳤다. 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엇비슷한 팀과는 이기거나 비겼으나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우위에 있는 팀엔 모두 두 골 차로 패했다. 신태용호는 12일 독일 뮌헨공항에서 비행기를 타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 감독은 세네갈 대표팀과의 협의에 따라 이날 경기장 문을 닫고 비공개로 치렀다. 단 국제축구연맹(FIFA) 권고에 따라 교체 한도 6명을 지키고, 국제 심판을 부르는 등 A매치 기준은 정확하게 지켰다. 두 팀은 경기 전 선발 라인업 11명의 사진 외엔 일체의 사진 촬영을 불허하고, 팀당 비디오 분석관 한 명씩만 허용하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 썼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신태용호 선발 라인업은 김신욱과 손흥민(이상 공격수) 이승우 기성용 구자철 이재성(이상 미드필더) 김민우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상 수비수) 조현우(골키퍼)였다. 이용이 전반 37분 고요한으로 교체됐으며, 후반 12분에 이승우 대신 정우영이 들어갔다. 후반 39분엔 김신욱 대신 주세종이 투입됐다. 신태용호는 스웨덴전 리허설을 염두에 둔 듯 교체한도 6명을 다 채우지 않고 월드컵에서 적용되는 3명만 바꿨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4경기 중 유일하게 본선 진출국과 싸운 대결이었다. 세네갈은 지난 달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터트린 공격수 사디오 마네를 비롯해 주전급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 혹은 중상위권 리그에서 뛰고 있어 한국 입장에선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가늠할 좋은 무대였다.

그런 A매치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호는 정확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전을 앞두고 부담을 안게 됐다. 다만 신 감독이 세네갈전에 앞서 비공개임에도 전력 누출 우려가 있어 숨길 것은 숨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에 모든 것은 18일 스웨덴전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신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 오스트리아 레오강 취재진 숙소에서 러시아로 떠나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세네갈전 결산 및 러시아 입성 소감을 전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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