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 파워 프로그램 계획은...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가 8일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대표팀 숙소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레오강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레오강=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템포나 체격에서 월드컵은 다르다.”

신태용호의 최근 이슈는 지난 5일 실시한 고강도 체력훈련이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파워프로그램으로 부를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축구계에서도 논란이 많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열흘 남짓 앞둔 상황에서 체력훈련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팀에서 체력을 맡고 있는 이재홍 코치와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가 입을 열었다. 정확히는 ‘스피드 지구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이며 월드컵이란 높은 수준에서 선수들이 뛰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이재홍 코치는 8일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크랄러호프 호텔에서 열린 대표팀 코칭스태프 간담회에서 의견을 내놨다. 이 코치는 “유럽파 선수들은 리그가 끝났고,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는 경기 중이었다. 부상 선수도 많았다. 그래서 피지컬 훈련을 할 수가 없었다”며 “또 선수들을 평가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피지컬 훈련은 유산소나 조직 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국내 연습 기간 중 선수들의 휴식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이 코치는 이어 “파워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갑자기 한 것은 아니고, 미리 계획한 것이었다. 김남일 코치, 차두리 코치가 이전 월드컵에서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코치와 일을 했다”며 베르하이옌 코치와 일했던 경험을 차용했음을 알렸다. 그는 “템포나 체격에서 월드컵은 다르다. 그런 훈련한다고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연습을 했을 때 선수들이 끈끈해지는 것도 있다. 감독님이 말한 것처럼 볼리비아전도 중요하지만 스웨덴전이 중요하다. 그런 생각 아래서 스피드 지구력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9일엔 같은 훈련을 하지 않는다. 러시아 가서 훈련이 또 다르다”며 두 차례 더 진행될 파워프로그램의 성격이 5일과 다르다고 했다. 이 코치는 “내가 욕을 제일 많이 먹고 있고, 휴식을 가장 많이 말한다. 스페인은 플레이가 볼 소유다. 우린 카운터어택이다. 그래서 접근 방식이 다르다. 그런 접근 방식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간담회장에 나선 미냐노 코치도 이 코치와 뜻을 같이 했다. 미냐노 코치는 “월드컵에선 또 다른 강도와 템포에서 경기를 해야한다고 봐야 한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훈련 프로그램을 조율하고 있다”며 “월드컵 1차전에 맞춰 최적의 몸상태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또 하나는 1차전만 치르는 게 아니다. 3~4일 만에 2차전을 해야 하는 것도 보고 있다. 체력이 다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해야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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