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이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샤르자대학병원에서 ‘힘찬 관절척추센터’ 개설과 독자운영에 대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최신혜기자 ssin@sportsseoul.com

[샤르자(아랍에미리트)|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힘찬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 위치한 샤르자대학병원에서 힘찬병원 브랜드를 내세운 ‘힘찬 관절·척추센터’를 개설하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데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총괄 책임자인 이수찬 대표원장을 만나 UAE 국내병원급 최초 진출 계기와 구체적인 진행과정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

-국내 병원급 기관의 최초 UAE 진출이다. 왜 ‘힘찬병원’이었다고 생각하나.

‘힘찬병원’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힘찬병원은 지난 2002년 인천 연수구에 인천힘찬병원을 개원한 이래 현재 총 8개 분원, 1100여 병상(의료진 100여명)을 갖춘 전국 규모의 지역거점병원으로 발돋움했다. 규모도 큰 편이지만 무엇보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해외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한 몫하지 않았나 싶다. 특히 힘찬병원은 대한민국의 한 해 평균 무릎인공관절 수술건수의 약 10%에 해당하는 7000여건을 매년 시행함으로써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인공관절, 관절내시경, 줄기세포치료, 교정절골술, 유전자주사치료 등 환자들에게 맞는 다양한 수술법을 보유하게 됐고, 지난 2007년 관절의학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전문성을 길러왔다.

-UAE 정착에 실패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데도 굳이 도전한 이유는.

그래서 다른 병원들과 달리 ‘독자 운영’ 방식을 택해 힘찬병원 브랜드를 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대학병원 내 힘찬병원 간판이 별도로 개설되고, 별도의 수술실과 진료실을 공급받아 운영한다. 샤르자대학병원은 샤르자 국왕 소유의 병원으로 총 325병상, 40개 진료과를 갖추고, 국제의료평가인증(JCI)과 ISO 국제인증을 통과한 대형 고급병원으로 현지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샤르자대학병원이 갖춘 인프라와 힘찬병원의 의료기술이 윈윈(WIN-WIN)전략을 통해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해 협약을 결정했다.

-샤르자 외에 해외진출 상황은.

오는 9월14일 러시아 사할린에 사할린 힘찬병원이 개원 예정이다. 현재 사할린 현지 건물의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며, 6월말까지 각종 의료장비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 내년 초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에 병원급 의료시설을 개원할 예정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소유권을 인도받은 부지 약 1만평과 3200평의 3층 건물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6개 진료과와 100여 병상을 갖춘 준종합병원급 규모의 의료시설을 짓고, 의료진 및 물리치료사를 포함한 국내 전문 인력 10여명을 현지에 직접 파견할 계획이다. 몽골은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병원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내년쯤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후 샤르자대학병원 내 힘찬병원 시설의 운영 계획과 포부는.

현재 샤르자에 파견할 의료진을 선별하고 있다. 국내에서 충분한 경력을 쌓고 실력을 인정 받은 의료진을 파견해 샤르자 대학병원 내에서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쌓는 데 집중하겠다. 우리나라와 UAE는 뛰어난 인적자원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각각 달성한 바 있다. 두 의료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샤르자대학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척추, 정형외과 수술 분야와 고품질의 물리치료에서 최첨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나아가 힘찬병원이 아랍, 중동, 북아프리카 등 해외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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