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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4일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슈타인베르크 경기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레오강 | 김현기기자

[레오강=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대표라면 죽기살기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17세 이하 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에 이어 생애 처음 승선한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았다. 이승우는 그 번호에 상관 없이 태극마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4일 오스트리아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신태용호 첫 번째 훈련에서 인터뷰 대상자로 나타났다. 신태용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날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등번호를 결정하면서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지네딘 지단, 리오넬 메시 등이 달아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이승우에게 부여했다. 이승우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10번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 2015년 U-17 월드컵과 지난 해 U-20 월드컵에서도 10번이 그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성인대표팀의 무게감과는 견줄 수 없다. 이승우는 “10번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번호가 10번이라고 경기장 내에서나 밖에서 행동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10번을 달았는데.

10번이라고 경기장에서의 역할이나 평소 행동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최종엔트리에 들어오니 어떤가.

당연히 기분 좋다.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은 어릴 적 꿈이자 행복이었다. 들 떠 있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

-A매치 2경기를 뛰어본 소감은.

내가 꿈꿔온 일을 하는 게 기뻤다. 뜻깊은 2경기였던 것 같다.

-기성용과 손흥민 등 형들이 질책을 많이 했는데.

출정식 못 이겼다. 경기력도 떨어졌다. 질책 받는 것은 당연하다. 대표가 쉬운 자리가 아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을 해야 한다. 후배로서 형들을 잘 따르겠다.

-이제 11명 안에 들어야 할 텐데.

죽기살기로 하는 것은 대표라면 당연하다. 23명의 마음 가짐이 같다. 이젠 좀 더 잘 해야 한다. 팬들 응원헤 보답해야 한다.

-10번 받는 것은 생각해봤다.

전혀 해보지 않았다.

-황희찬과의 호흡은.

같은 공격수니까 생활하면서 대화 나누고 그런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될 때까지 연습하고 싶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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