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 인턴기자] '비긴어게인2'에서 박정현과 수현이 환상의 호흡으로 리스본에서 셋째 날 버스킹을 마무리했다.


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2'에서는 박정현, 하림, 헨리,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포르투갈에서 버스킹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첫 번째 버스킹을 무사히 마친 네 사람은 현지 라이브 바에 들어갔다. 가게에서 연주를 하던 현지인은 헨리를 불렀고, 헨리는 즉흥 연주를 무리 없이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신나는 음악소리 밖에서 서성이던 사람들도 라이브 바에 들어와 음악을 즐겼다. 박정현은 "헨리가 즉흥 연주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후 인터뷰에서 떠올렸다.


헨리의 공연이 끝난 뒤 네 사람은 라이브 바에서 버스킹을 진행했다. 헨리와 수현은 '몬스터(Monster)'를 열창했고, 하림은 '여기보다 어딘가에'를 선보였다. 이에 헨리는 "노래할 때 다른 세계로 갔다"고 말했고, 수현은 "버스킹의 묘미는 '완벽하지 않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랜만에 완벽하지 않은 공연을 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정현은 '꿈에'를 열창했다. 박정현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현지인들도 매료됐다. 영상을 찍기도 했고,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관객도 존재했다. 하림은 "관객과 얼마나 교감했느냐가 좋은 공연의 척도인데 이번 공연이 그렇다"며 만족해했다. 박정현의 노래가 끝나자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현지인들은 네 사람이 가게를 빠져나갈 때까지 악수를 청하며 격려했다. 


공연을 마친 네 사람은 파두하우스에서 공연을 앞두고 선곡회의에 돌입했다. 박정현은 "파두는 포르투갈의 자존심이다. 조심스럽게 선곡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했다. 그는 헨리에게 바이올린 반주를 요청했고, 헨리는 노래를 모르는 상태에서 완벽하게 바이올린 연주를 마쳐 감탄을 자아냈다.


늦은 시각까지 연습에 몰두한 헨리는 "조금이라도 안 맞으면 되게 불안하고 그렇다. 독감 때문에 연습을 못 해서 더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그런 헨리를 보며 박정현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고, 하림 역시 "즐기면 된다"고 위로했다.


헨리는 한국에서부터 걸린 감기로 고생했다. 그는 "약을 먹어 계속 꿈꾸는 기분이다"고 말했고, 하림은 "미안한데 아프니까 네가 차분해져서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차를 타고 15분. 두 번째 버스킹 장소인 바이샤-시아두 지하철 역에 도착했다. 하림의 목소리가 버스킹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박정현은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를 열창했다. 아델의 애절한 가사를 박정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달했고, 관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수현은 "보컬이 음질을 뚫고 나왔다"고 극찬했다. 박정현은 "버스킹 장소가 사람들이 멈추는 곳이 아닌데 멈춰섰다"면서 "느닷없이 주어진 음악선물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네 사람이 준비한 노래가 모두 끝났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네 사람은 앙코르 곡으로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를 준비했다. 헨리는 독감에도 노래를 부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현과 박정현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한편 '비긴어게인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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