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유세 도중 다친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전치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캠프 관계자는 “엑스레이 검사 후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해 CT 촬영을 한 결과 꼬리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담당 의사는 최소 3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현재 시내 한 병원에서 진통제를 투여받고 링거 주사를 맞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통증이 심해 제대로 눕지 못하고 있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 이틀째인 6월 1일부터 선거 유세를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권 후보는 31일 낮 12시 30분께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출정식을 끝내고 이동하던 중 한 중년여성이 팔꿈치로 가슴을 밀치자 뒤로 넘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권영진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31일 대구 반월당에서 출정식을 열고 내려가다 장애인연대 운동가와 부딪혀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출처|채널A

이 중년여성은 장애인대구연대 소속으로 지난 3월부터 권 후보자에게 장애인시설 확충 지원보장을 요구해 왔는데 약속이 이뤄지지 않자 거듭 뜻을 전달하기 위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정식 도중 계속 장애인연대 측의 고성이 들리자 권 후보는 서둘러 행사를 정리하고 내려왔고 이때 권 후보를 만나러 온 여성이 그를 붙잡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장애인대구연대는 31일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부상과 관련,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 마음이 어떨까 생각하니 제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정말 의도치 않고 앞을 막았던 거다. 테러나 폭행으로 매도치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박명애 420장애인차별철대구투쟁연대(이하 장애인대구연대) 상임대표는 이날 “우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권 후보가 부상 당했다는 소식에 매우 안타까움을 느끼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사고소식이 전해진 후 당시 현장 동영상이 공개되며 권 후보의 부상과는 별개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폭행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몇몇 네티즌들은 “스치기만 해도 날라가니 여자분이 장풍을 쐈나?”, “이 분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할 분이네”, “축구선수도 이렇게는 안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네티즌들은 “꼬리뼈 다치면 걷지도 못한다. 조사 확실히 해주시길” “이렇게 허약한 분이 시정을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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