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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위기는 계속된다. 2주차 일정은 더 험난하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부터 3일까지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2주차 일정을 치른다. 월드랭킹 1위 브라질, 2위 미국을 연이어 상대한 후 12위 일본을 만난다. 1주차 일정보다 난이도가 높다.
브라질은 남자배구의 절대강자다. 2016 리우올림픽 챔피언이자 지난해 월드리그 준우승팀이다. 여기에 홈 어드밴티지까지 안고 있다. 1주차 성적은 2승 1패다. 세르비아와 독일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에 패했지만 풀세트 접전이었다. 높이와 힘,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상대하기 까다롭다. 산 넘어 산이다. 2차전도 어렵다. 미국은 아르헨티나와 불가리아, 중국을 모두 이겼다. 전승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이 첫 주에 만난 폴란드와 캐나다, 러시아보다 한 수 위 상대다. 세 팀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상황이라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일본은 브라질, 미국에 비해 수월하지만 버거운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핵심국’으로 분류된다. 월드랭킹에서도 21위인 한국보다 한참 위에 있다. 아시아에서는 이란(8위)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높다. 1주차 성적도 좋았다. 호주, 이란을 잡으며 2승 1패를 기록했다. 프랑스에 졌지만 아쉬운 패배였다.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기량이 월등하고 분위기도 좋다.
당초 김 감독은 1주에 1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이미 첫 주에 전패를 기록하며 수포로 돌아갔다. 2주차에도 못 이기면 목표는 더 멀어진다. 3주차에 아르헨티나(7위), 세르비아(11위), 프랑스(9위) 등 일본보다 강한 팀들을 만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일전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한다. 지난해 6~7월 한국은 일본과 2연전을 치렀다. 결과는 1승 1패였다. 네이션스리그에서 완패했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실력과 관계없이 국가 관계 특성상 라이벌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본에 또 허무하게 패하면 분위기는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승리하면 순식간에 공기를 바꿀 수 있다. 한일전 결과에 따라 남자배구의 운명이 달라진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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