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모의고사로 치른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뷔와 관련한 특별한 기록들이 생산됐다.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친선경기에서는 무려 세 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신태용호 소집명단 26명에 포함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온두라스전에 선발 출장해 20세 4개월 22일의 나이로 A매치 신고식을 치렀다.

 또 문선민(인천)과 오반석(제주)은 나란히 교체 선수로 A매치에 데뷔했다.

 종전에도 A매치에 세 명이 한꺼번에 데뷔한 적은 있지만 월드컵 개막을 20여일 앞둔 시점에서는 이례적이다.

 러시아 월드컵에 나가 경기에 뛰면 역대 네 번째 어린 나이로 본선 무대에 데뷔하는 이승우와 달리 문선민과 오반석은 ‘최고령’과 관련한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11분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교체 선수로 기용된 문선민은 A매치 ‘데뷔전 데뷔골 최고령’의 주인공이 됐다.

 문선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28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쐐기 골을 넣었다.

 

 문선민은 25세 353일 만에 치른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이 부문 1위였던 권경원(톈진)을 제치고 최고 기록을 세웠다.

 권경원은 지난해 10월 7일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5세 249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하면서 데뷔골을 넣었다.

 또 오반석은 A매치 데뷔 최고령 부문 6위에 이름을 새겼다.

 

 후반 26분 정승현(사간도스)을 대신에 투입된 오반석은 30세 8일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했다.

 이는 지난해 황일수(울산)가 지난해 6월 7일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작성했던 29세 303일의 A매치 데뷔 나이를 넘어선 6위의 기록이다.

 A매치 데뷔 최고령 기록은 한창화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터키전에서 수립한 32세 168일이다.

 이어 송정현(32세 136일)과 권순태(30세 357일), 김한윤(30세 327일), 최은성(30세 164일)이 2위부터 5위까지 자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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