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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버풀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빅이어를 놓친 후폭풍이 크다.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는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발 출전해 두 번의 큰 실수를 범하며 팀의 1-3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6분에는 동료에게 공을 던져주다 카림 벤제마의 발에 걸려 그대로 선제골을 내줬다. 열심히 추격하던 38분에는 정면으로 온 베일의 평범한 슛을 제대로 막지 못해 실점했다. 사실상 자책골에 가까운 골이었다. 카리우스에게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경기였다.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카리우스는 영국 내에서 살해 협박까지 받을 정도로 고통 받고 있다. 영국 텔라그라프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머지사이드 경찰이 카리우스를 협박하는 SNS 게시물을 조사하고 조취를 취할 예정이다. 극성팬들의 그릇된 팬심이 카리우스를 더 괴롭게 만드는 형국이다.

카리우스는 자신의 SNS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카리우스는 “아직도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실수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반복된다. 동료, 팬, 스태프에게 정말 미안하다. 내 두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망쳤고 실망시켰다. 불가능하지만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오래 기다렸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더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저를 응원해준 팬들을 보며 한 가족임을 느꼈다.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리던 자신을 향해 박수를 쳐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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