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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국제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한 경기가 아니라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 남자 1주차 세 번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6-28 21-25 15-25)으로 완패했다. 첫 세트 듀스에 듀스를 반복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어진 세트부터는 경기력에 차이가 벌어지며 결국 이변을 만들지 못했다. 앞서 한국은 폴란드, 캐나다에 똑같은 점수로 패했다. 러시아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로 대회를 시작했다. 폴란드(3위)와 러시아(4위), 캐나다(6위) 모두 21위 한국보다 월드랭킹이 한참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쉬운 결과다.

목표가 시작부터 틀어졌다. 당초 김 감독은 1주에 1승을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경기력이 더 저조했고 승리에 실패했다. 한국은 16개 나라가 참가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호주, 불가리아, 캐나다와 함께 ‘도전팀’에 속한다. 네 팀 사이 성적에 따라 강등과 잔류 여부가 결정됐다. 일단 한국은 현재 꼴찌다. 불가리아는 중국과 아르헨티나를 잡고 2승 1패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캐나다는 한국을 이겨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호주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첫 주 전패를 당했으나 일본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다. 세트 승점이 아예 없는 한국은 16팀 중 꼴찌다.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2주차 일정도 험난하다. 한국은 월드랭킹 1위 브라질과 첫 경기를 갖고 연이어 2위 미국과 맞대결한다. 숙적이지만 12위로 한국보다 한 수 위인 일본이 마지막 상대다. 도전팀 없이 ‘핵심팀’들만 만나는 일정이다. 브라질과 일본은 1주차 경기서 나란히 2승 1패를 기록했다. 미국은 아예 전승을 거뒀다. 세 팀 모두 한국에게는 버거운 게 사실이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목표인 승리는 못해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대회 초반인만큼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1주차에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이 반복되면 잔류는 더 어려워진다.

첫 경기 브라질전은 2일 오전 2시 5분 시작한다. 미국과는 2일 오후 10시 10분 경기를 갖는다. 마지막 일본전은 3일 오후 9시 5분 열린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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