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텍사스 추신수. 2015. 6.22. 시카고 (미 일리노이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추신수(36·텍사스)를 향한 현지 반응도 뜨겁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덤덤한 모습이다.

추신수는 27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에서 홈런 역사를 새로 썼다. 전날 첫 타석에서 홈러을 때려내며 마쓰이 히데키(일본)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ML) 통산 최다 홈런 타이 기록(175홈런)을 달성한 그는 이날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역대 아시아 선수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 극적인 한 방이었다.

추신수의 대기록에 현지서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추신수가 끝내기 홈런과 함께 역사를 만들었다”며 “마쓰이 히데키를 넘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홈런은 추신수의 개인 통산 세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2013년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5년만이다. MLB닷컴도 “끝내기 홈런은 추신수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마쓰이 홈런 때보다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팀 통료 조이 갈로는 MLB닷컴과 인터뷰를 통해 “항상 말했듯 추신수는 내가 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추신수가 여기서 한 방 치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스윙이 매우 좋았기에 누구든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그의 방망이에 공이 맞는 순간 ‘됐다’ 싶었다”며 홈런이 나온 상황을 회상했다.

전날 타이 기록 달성 후 기념구를 챙겨주는 구단 관계자에게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는 추신수는 이날 역시 덤덤했다. 그는 경기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기록에 대한 걱정은 정말 없었다. 오늘 아침에 말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오랜 시간 빅리그에서 건강히, 열심히 뛰다 보니 자연스레 홈런 수는 쌓인다.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고 그렇게 생각해 본적도 없다. 그저 다치지 않고 팀 승리를 위해 늘 노력할 뿐이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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