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MBC가 최대현 아나운서 및 부당 인사에 대해 해고를 단행한 가운데 김세의 기자가 올린 글이 화제다.


김세의 MBC 기자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대현 아나운서의 해고 소식을 공유했다.


김 기자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동조 안 하면 이렇게 망신만 당하다가 해고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나 역시 이달 중에 해고될 것으로 본다. 어떤 황당한 이유로 나를 해고할지 기대된다"며 "아니면 어설프게 정직시킬지도 모르겠다"고 자신의 앞날을 예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3월 친경영진 성향의 MBC 제3노조 공동위원장을 맡아 동료들의 반발을 샀다. 또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매일경제TV에서 활동하다 2004년 MBC로 이직한 김 기자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옹호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지난해 야구선수 이대호의 글러브에 부착된 '노란 리본'과 지난 2월 쇼트트랙 선수 김아랑의 헬멧에 그려진 '노란 리본'을 정치적 표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MBC는 지난 18일 인사발령을 통해 최대현 아나운서와 권지호 카메라 기자를 해고하고 보도국 국장과 부장 각 1명, 경영지원국 부장과 차장 각 1명을 정직 및 감봉했다. 징계 사유는 취업 규칙 등 위반이다. 최 아나운서와 권 기자는 사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한편, MBC는 최승호 사장 체제로 들어서면서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과거 정리'를 위한 인사에 집중하고 있다.


yoonz@sportseoul.com


사진ㅣ김세의 기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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