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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선발이 유력해 보였던 두 선수가 제외됐다. 최철순(전북)과 이창민(제주)이 비운의 주인공이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총 28명을 선발한 가운데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던 최철순과 이창민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두 선수는 신 감독 부임 후 계속 기회를 받았다. 각각 오른쪽 풀백,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이 유력해 보였다.

예상과 달리 신 감독은 의외의 선택을 했다. 그는 “최철순, 이창민이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창민은 부상으로 어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유럽 선수들과 상대했을 때, 해줄 수 있는 부분 등을 고려했다. 최철순도 한국 수비수 중 파이터로서는 최고라 평가할 수 있다. 분명히 좋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코치진과 머리를 맞대어 상대가 신체적 조건이 좋고 마무리 패스 등이 아쉽다고 생각했다”라며 선발에서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철순은 같은 포지션의 이용, 고요한에 비해 빌드업, 기술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창민의 경우 중앙 미드필더 성향이 강한 선수다. 기성용, 이재성, 권창훈, 주세종, 정우영, 구자철 등과 겹치기 때문에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 감독은 명단에서 제외한 선수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도 밝혔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 가기 전까지 50명의 선수가 출전을 했었다. 이 선수들이 힘든 여정을 같이 해서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모두 함께했으면 마음이 아프지 않고 편했을 것이다. 하지만 반 이상이 탈락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나도 선수 시절 본선에 가지 못해 그 마음을 잘 안다”라고 위로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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