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로드FC 047 2018 무제한급 그랑프리 8강전’ 파트2 제3경기 여성부 가비 가르시아와 베로니카 푸티나의 경기가 열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농구경기를 치른 캐딜락 아레나는 2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경기장으로 이날 전석매진 되며 중국에서 로드FC의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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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예상 그대로였다. 전날 계체에서 설전을 벌인 두 사람은 링이 울렸지만 글러브 터치도 하지 않은 채 경기에 임했다. 그만큼 앙금이 남달랐던 두사람은 시작부터 혈전을 벌였다. 푸티니가 연타를 성공시키며 공격을 했지만 엄청난 맷집을 자라하는 가비 가르시아는 끄덕도 하지 않았다. 맞으면서 전진공격을 시도했다. 연타는 드물었지만 가르시아의 작은 주먹에 푸티나의 얼굴은 붉게 물들고 있었다.
1라운드 중반을 넘어 그라운드 기술로 푸티나를 케이에 뉘운 가르시아는 암바를 걸며 경기를 끝낼려고 했지만 푸티나가 가까스로 빠져 나오며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게속 파운딩 공격을 하며 푸티나를 몰아 세워 결국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푸티나의 탭을 받아 내는데 성공했다. 가르시아의 무지막지한 파워가 빛나는 경기였다.
가비 가르시아는 ‘세계 최강의 여성 파이터’라고 불린다. 188cm, 110kg의 탄탄한 체구를 가지고 있다. 가르시아의 주특기는 주짓수다. 9번이나 주짓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주짓수 블랙벨트로 여성 파이터 중 최고의 주짓수 실력을 가지고 있다. MMA에 데뷔한 후 가르시아는 4승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패배는 단 한번도 없다. 주짓수로 상대를 짓누르고,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타격으로 승부를 거는 방식을 자주 운영한다.
베로니카 푸티나는 유도와 복싱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 모두를 갖춘 파이터다. 182cm의 키와 90kg의 중량을 자랑한다. 악력이 좋고, 펀치력도 가지고 있어서 상대를 한방에 보낼 수 있다. 유도는 3년을 수련했고, 복싱은 21살 때부터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러시아 군용 무술을 배워 유럽 대회 2회, 러시아 대회 4회, 세계 대회에서 2회 우승해 러시아 국민들에게는 영웅과도 같은 존재다.
지난 11일 열렸던 계체에서 두 선수는 눈싸움에 이어 입씨름 그리고 몸싸움 일보 직전 까지 벌였을 정도로 서로를 도발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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