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 '비긴 어게인2'의 로이킴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떠났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2'에서는 포르투갈 파두 하우스에서 마지막 버스킹을 성공적으로 끝낸 로이킴의 모습이 그려졌다.


로이킴은 이날 윤건과 함께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버스킹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가 무대에 오르자 곧 햇살이 비쳤다. 김윤아는 "로이의 차례가 되자 날씨가 좋아졌다"며 그의 '양달 파워'의 저력에 힘을 보탰다. 로이킴의 '양달 파워'는 그가 버스킹 현장에 등장할 때마다 좋아진 날씨 덕분에 생긴 단어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다. 빗방울이 또다시 거세졌지만, 로이킴은 개의치 않고 윤건과 준비했던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불렀다. "방탄소년단의 팬이 있냐"고 묻던 그는 "우리가 방탄소년단은 아니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들의 노래가 끝나갈 무렵 마치 봄날이 온 것처럼 맑아졌다.


버스킹을 끝낸 로이킴은 멤버들에게 줄 선물을 사러 나갔다. 로이킴을 알아보는 현지 관광객도 있었다. 그는 파두 하우스의 연예인이 된 것처럼 기뻐했다. 상점을 둘러보던 로이킴은 이전 가게가 더 좋다며 아쉬워했다. 멤버들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신경 쓰는 그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내내 해맑았던 그는 2차 버스킹을 앞두고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예상치 못했던 경건한 분위기에 한껏 긴장한 듯 보였다. 자칫하면 오래된 전통과 문화를 무시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는 게 로이킴의 생각이었다. '슈스케' 이후로 가장 떨린다던 그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로이킴은 로이킴이었다. 불안해하던 모습과는 다르게 풍성한 울림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처음 기타를 시작했던 김광석의 노래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이니까"라며 '그날들'을 멋지게 선보였다.


음악을 할 수 있고, 음악을 하는 것에 뿌듯하다던 로이킴. 그는 '비긴 어게인2'에서 아티스트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티스트' 로이킴이 보낼 새로운 날들에 응원을 보낸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